한국IFCJ, 크리스천 부모 1,500명 설문조사
41.5%, ‘가족과 특별한 신앙활동 한 적 없어’ 응답

코로나19 사태 이후 크리스천 가정의 신앙생활이 퇴보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음세대 신앙교육은 시간 부족과 자녀의 학업 등을 이유로 뒤로 밀려나 코로나가 더 장기화 될 경우 신앙교육의 공백이 더 커질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사역단체 한국IFCJ 가정의힘(이사장 지형은 목사)은 지난 5월 5일 ‘한국기독교 가정 신앙 및 자녀 신앙교육 실태 조사’를 발표했다.

지앤컴리서치가 지난 4월 5~19일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자녀를 둔 크리스천 부모 1,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다.

크리스천 부모들은 ‘가족들의 교회 출석 현황’에 대한 질문에 78.8%는 ‘부부와 자녀 모두 출석한다’고 답했다. ‘가족 중 어머니 또는 아버지 한 명만 출석한다’는 5.9%, ‘어머니와 자녀 모두 출석한다’는 5.7%, ‘아버지와 자녀 모두 출석한다’는 2% 순으로 나왔다. 코로나 상황에도 예배 생활은 적절히 유지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결과다.  

그러나 크리스천 가정 내 신앙활동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2년 내 가족이 함께하는 특별한 신앙활동’과 관련해 41.5%가 ‘특별한 신앙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교회 외부에서 진행하는 찬양·말씀 집회, 세미나’(33.2%) ‘가족이 함께하는 수련회’(22.2%) ‘봉사활동’(20.7%) 등이 뒤를 이었다.

더 구체적으로 ‘코로나19 이후 가족 구성원의 신앙생활 변화’에 대한 질문에 부모의 53.2%, 자녀의 53.3%(부모가 자녀의 상태에 대해 기재)가 ‘예전에 비해 신앙생활에 소홀해졌다’고 답했다.

자녀와 부모의 응답이 비슷한 비율로 나온 것은 부모의 신앙이 자녀의 신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시사한다.

가정의 신앙을 지켜갈 수 있는 소그룹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신앙적 배움과 실천을 위한 소그룹 여부’와 관련해 62.5%는 ‘소그룹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소그룹에 속해 있다’는 응답자는 37.5%에 그쳤다.

가정 내 신앙교육이 다른 교육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도 있다. ‘지성·인성·신앙·진로 교육 정도’에 대해(중복 질문) ‘인성교육’이 93.9%로 가장 높았으며 ‘지성교육’(79.4%) ‘진로교육’(69.2%) ‘신앙교육’(58.6%) 순으로 나왔다.

‘자녀 신앙교육의 걸림돌’과 관련해선 22.5%가 ‘각자 너무 바빠 시간이 없어서’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부모인 내가 신앙이 약해서’(19%) ‘신앙교육의 구체적 방법을 몰라서’(16%) ‘자녀의 게임과 인터넷’(14.4%) ‘자녀의 학업, 학원 수업이 우선이라서’(11.8%) 등이 뒤를 이었다.

크리스천 부모의 48.1%는 ‘자녀 신앙교육에 대한 부모훈련’에 대해 ‘신앙교육을 어떻게 할지 모른다’고 답했다.

가정의 신앙생활을 위한 교회 지원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지난 1년간 출석교회의 가족 신앙 활동 위한 자료 제공 여부’를 묻는 질문에 64.7%는 ‘제공받았다’고 답했지만 35.3%는 ‘제공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신앙의 가정을 세우기 위해 교회로부터 지원받고 싶은 것’(중복 질문)에 대해서는 ‘자녀와의 대화법’(46.9%) ‘부모 역할 교육’(46.9%) ‘자녀와 함께 하는 신앙 프로그램’(46.4%) ‘부부관계 및 대화법’(36.1%) ‘가정예배 드리는 법’(25.1%) 순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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