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신학연구소 콜로키움

서울신학대학교 기독교신학연구소(소장 오성현 교수)는 지난 4월 30일 온라인 줌(ZOOM)으로 제8회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이번 콜로키움은 전 서울신대 교수 이신건 박사가 강사로 나서 독일 신학자 위르겐 몰트만의 책「나는 영생을 믿는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몰트만 박사는 2020년 죽음과 부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나는 영생을 믿는다」를 펴냈으며 한국어판을 이신건 박사가 번역했다.

이 박사에 따르면 몰트만은 “영원한 생명, 우리는 무엇에 관해 묻는가?”라고 질문하고 “영원한 생명이라는 것이 이 땅에서 누리는 생명을 끝없이 늘려간다는 것을 의미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즉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의학적, 생물학적 활동은 종교가 의미하는 ‘영원한 생명’이라고 말하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독교에서의 영원은 무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박사는 “우리가 ‘영원’이라고 부르는 바로 그러한 원천에 도달하는 것은 생명의 시간적인 길이가 아니라 우리가 경험한 생명의 순간적인 깊이”라며 “몰트만은 사랑하고 체험한 생명에 대한 기쁨으로부터 우리는 ‘생명의 충만’에 대해 질문하게 되며, 이를 ‘영원한 생명’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또 부활에 대해 몰트만 박사는 “예수의 부활은 결코 개인적인 부활로 이해된 것이 아니라, 죽음처럼 보편적으로 모든 인간에게 일어날 사건으로 이해되었다”며 “예수의 부활은 함께, 그리고 포괄적으로 일어난 것으로서 온 인류와 피조물 전체에 미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몰트만은 그의 저서를 통해 남자가 지배해 온 교회 전통에서 오랫동안 폄하되고 격하되어 온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도 재평가 했다. 이 박사에 의하면 몰트만은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 “예수의 임무를 수행했고, 그리스도 사람의 중재자”라고 설명했다.

이신건 박사는 “죽음의 기술은 우리가 오직 한 번만 실천할 수 있지만, 부활의 기술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항상 실천할 수 있다. 모든 새로운 시작은 하나의 부활이다”라는 몰트만의 주장으로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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