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선위 ·서울신대 공동 개최
2021 다문화선교콘퍼런스
다문화선교 이유와 방법 제시

해외선교위원회와 서울신학대학교가 함께  4월 29일 서울신대 성봉기념관에서 2021 다문화 선교 컨퍼런스를 열고 다문화 선교를 왜, 어떻게 해야할지 그 전략을 모색했다. 
해외선교위원회와 서울신학대학교가 함께  4월 29일 서울신대 성봉기념관에서 2021 다문화 선교 컨퍼런스를 열고 다문화 선교를 왜, 어떻게 해야할지 그 전략을 모색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선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지 오래다. 이제 해외로 나가는 선교 대신 국내에 체류중인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선교 시대로 접어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다문화 선교, 어떻게 해야할까? 해외선교위원회와 서울신학대학교가 함께 지난 4월 29일 서울신대 성봉기념관에서 2021 다문화 선교 컨퍼런스를 열고 다문화 선교를 왜, 어떻게 해야할지 그 전략을 모색했다. 

다문화 선교콘퍼런스는 다문화 선교사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문화 선교활동 활성화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발제자들은 이미 우리사회는 다문화시대에 들어섰다는 점을 강조하고, 다문화선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교회의 필수사역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콘퍼런스에 앞서 해외선교위원장 류승동 목사가 설교하고, 서울신대 황덕형 총장이 환영사를 전했다. 조기연 부총장은 좌장을 맡았다. 

 

가장 먼저 인하대 부설 다문화융연구소장 김영순 교수는 ‘이주민의 다문화 생활세계와 사회통합 정책’이란 주제로 발제했다.

김 교수는 “다문화 생활세계는 정주민과 이주민을 구분하지 않고 동등한 입장에서 상호문화적 의사소통을 통해 협력해나가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생활세계를 의미한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사회통합정책은 상호문화주의를 바탕으로 기획되고 수행되어야 하며, 이주민과 정주민 모두 포함한 ‘시민 실천 가이드’로 작동하여 구성원 모두 다문화 생활세계의 일원으로 다양성을 존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민의 종교적 열망’이란 제목으로 발제한 국립통일교육원 인류학 정진헌 교수는 북한이탈주민, 필리핀이주민, 남미이주민 등의 특성에 따라 이들이 한국에서 살면서 경험하는 종교적 신앙의 변화를 추적한 결과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정 교수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은 다수가 기독교 신앙을 갖고 교회에 소속되어 있는데 이는 기독교 신앙과 교회가 탈북 이후 그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필리핀 이주자들은 대부분 카톨릭 신자들이지만 이들은 기독교신앙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남미 이주자들은 상당수가 비자문제로 한국에 정착하지 못해 신앙훈련을 받고 귀국하게 되는 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한국교회가 다문화인들에게 집과 같은 문화적 정신적 공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다문화인들이 한국교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신대 선교학 최형근 교수는 ‘로잔운동과 디아스포라 이주민 선교’라는 발제에서 “외국인과 디아스포라 그룹들의 유입이 증가하여 국내 미전도종족은 더욱 쉽게 접근 가능한 선교의 대상이 되었고, 특히 무슬림인구가 점차 증가하는 것은 그들의 본국에서는 거의 접근이 불가능한 대상을 국내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이주민 선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선교사 더 이상 가는 것만 아니라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디아스포라 선교는 미전도 종족의 손쉬운 접근과 인구절벽, 교회 구성원 감소 등의 문제를 해쳐나갈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민 중에서도 ‘유학생’에 초점 맞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아릴락랜드마커 도시선교연구소 오영섭 소장은 ‘이주민선교시대 도시 선교 플랫폼’이란 제목으로 강연에서 “다문화시대의 도래는 선교적교회운동과 다문화 교회운동이 합쳐져 오늘날 선교적 다문화교회운동이 되면서 더욱 가속화되었다”면서 “이 선교적 다문화교회는 다가오는 이주민 선교시대의 주요 동력인 도시선교와 도시 세대의 인큐베이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도시선교와 도시세대의 핵심이 ‘유학생’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유학생 선교를 위해 오 소장은 다민족, 다언어, 다문화 도시세대를 강력한 음악과 미디어의 문화 매트릭스로 담아내는 ‘랜드마커 미니스트리’(www.landmarkerministry.com)를 설립했다.

그는 랜드마커미니스트리를 통해 현재 진행하고 다양한 사역에 대해 설명하며 “훈련하고 준비시켜 다시 그들의 나라에 선교사로 파송할 수 있다면 해외선교사를 양성해 파송하는 방법에 비해 비용이나 효율면에서 훨씬 더 좋은 방법이 될 있다”고 제언했다. 

이날 각 발제에는 논찬이 이어졌는데 (사)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이사장 박옥식 교수, 서울신대 김성원 교수(설교학) 하도균 교수(전도학) 최동규 교수(실천신학)가 차례로 논찬했다. 

 

한편 이날 개회예배는 해선위 부위원장 윤창용 목사의 사회, 황덕형 총장의 축사, 해선위 부위원장 이봉남 장로의 대표기도, 해선위원장 류승동 목사의 설교에 이어 서울신대 대외협력실장 김성원 교수가 광고하고 상호문화컨텐츠연구센터장 이길용 교수가 인사말을 전했다.

‘예수님의 사역과 선교전략’이란 제목으로 설교한 류승동 목사는 “성경은 일관되게 누구든지하나님 앞에 나와 구원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면서 “선교사 파송뿐 아니라 우리 앞에 다가온 다문화사회 물결을 수용하고 이용하여 적절한 선교전략으로 그들을 하나님 앞에 나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 후에는 다문화 수기를 발표한 유학생들에게 류승동 해선위원장이 격려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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