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웨슬리신학연구소 정기세미나 개최
존 웨슬리와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성령론 비교

서울신대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는 지난 3월 25일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존 웨슬리의 성령론과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성령론’을 주제로 열렸으며 이선희 교수(목원대 명예)가 강연했다. 온라인(Zoom)으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이선희 교수는 자신의 성령체험과 함께 존 웨슬리와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성령론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먼저 중생체험을 경험한 후 성령을 체험하게 되었고 이후 부흥사로서 사역할 수 있는 영적 기반이 되었다”며 “개인적인 체험 이후 존 웨슬리와 마틴 로이드 존스에 대해 연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후 발제에서 이 교수는 존 웨슬리와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성령론에 대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제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1759년부터 웨슬리 부흥운동에서 초자연적인 성령의 역사들이 나타나게 되었으며, 존 웨슬리는 이것에 대해 ‘성령의 소낙비 같은 역사’라고 표현했다. 존 웨슬리 자신도 성령 체험을 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부흥운동에서 일어난 성령의 역사를 일상적인 역사로 이해했다. 성령체험을 소수 사람들만이 경험하는 특별한 것이 아닌 신앙인의 일상적인 경험으로 인정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 주목되는 점은 존 웨슬리가 성령체험을 성결의 체험으로 이해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웨슬리가 성령체험을 성령세례로 부르지 않은 것은 아마도 칼뱅주의의 메소디스트가 이미 성령세례라는소수 사람들만에 경험하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혼동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오늘날의 웨슬리운동이 성화를 추구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이것은 성화를 인간의 노력으로만 보기 때문에 한계를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면서 성화를 신앙의 현실적인 목표로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교수는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성령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당시 마틴 로이드 존스는 개혁주의 목회자였지만 성령의 역사를 인정했으며 사역에서도 성령의 역사를 강조했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에 관한 세부적인 이해에 있어서는 존 웨슬리와 차이가 있는데 이 교수는 “웨슬리신학과 개혁주의신학의 차이가 성령에 대해 이해하는 다른 점이 되었다”고 말했다.

논찬에서는 서울신대 명예총장 조종남 박사와 장기영 박사(서울신대)가 나서 강의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논평했다. 조종남 명예총장은 “이번 강의를 통해 영적 거장이었던 존 웨슬리와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성령론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며 “마틴 로이드 존스는 성령세례를 능력세례로, 존 웨슬리는 성화의 힘으로 이해했던 차이가 있고 존 웨슬리의 저작물을 보면 성령세례보다는 성령충만의 용어가 더욱 보편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장기영 박사는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가 당시 칼뱅주의자이자 메소디스트 다니엘 로랜드가 사역했던 랑게이토지역에서 자라며 영향을 받았고, 로이드 존스도 스스로 성령의 깊은 은혜를 체험했음을 설명했다. 장 박사는 “이러한 신앙적, 체험적인 배경으로 인해서 로이드 존스 목사는 칼뱅주의의 ‘일회적인 오순절 역사관’를 넘어서서 오순절의 역사는 오늘날에도 일어난다고 가르치게 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저명한 칼뱅주의자들 가운데 웨슬리안 성령론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성원 소장은 “존 웨슬리와 마틴 로이드 존스의 차이, 그리고 성령세례와 성령충만의 차이점에 대한 인식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성령세례를 인정하고 성령목회를 실천한 것”이라며 “오늘날 성령님을 의지하는 사역이 우리의 신앙과 목회 안에서 회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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