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어느 종교문제연구소가 ‘성숙한 신앙을 가진 사람’이란 표제로 설문 조사를 하였다고 한다. ‘가나안 교인’이, 목회자들의 인식과는 다르게, ‘지성적 신앙인’ 또는 새로운 모습의 기독교인의 전형으로 손꼽히기도 하는 한국 기독교적 현실에서는 케케묵은 결론으로 백안시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우리 성결인 목회자들은 모두 이런 기독교인이 어디 없을까 눈 비비고 찾으리라 짐작되어 소개하고자 한다.

▨… ①하나님이 구원하시는 은혜를 확실히 믿는 사람 ②예수님이 곁에 계시기 때문에 언제나 마음이 평안하며 감사하는 사람 ③가정, 직장, 사회에서 신앙과 생활이 밀접하게 결합된 사람 ④기도, 성경연구, 교회참석 등을 통하여 영적 성장을 위해 계속 노력하는 사람 ⑤신앙 공동체 속에 들어가 동료 크리스천의 영적 성장을 위하셔 힘쓰고 있는 사람 ⑥인종, 남녀, 계급을 초월하여 이웃의 복지와 행복에 대하여 책임의식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 ⑦사회정의 구현에 사명을 느끼고 노력하는 사람 ⑧사랑으로 인간을 섬기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여기는 사람(최효섭,「평화의 길」)

▨… 이런 모습의 기독교인은 어쩌면 성숙한 기독교인이라기 보다는 ‘완성된 신앙인’으로 표현해야 적절하지 않겠느냐고 질문을 제기할 사람은 없을까. 2천년의 기독교회사에서 이 여덟가지를 실천하므로써 예수님의 제자된 도리를 제대로 드러내 보여 준 크리스천이 과연 몇 명이나 있었는지를 물어도 ‘정신나간 사람’이라는 핀잔을 받지 않을 수 있을까.

▨… 아프리카 대륙 개척자로서의 리빙스턴(David Livingston)의 공과는 아직도 왈가왈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의료사업과 노예매매 근절을 위한 투쟁을 벌이며 복음전도를 위해 헌신한 그의 일생은 많은 선교사들과 크리스천들의 신앙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그의 소명의식은 ‘성숙한 신앙인’의 표상이라고 해도 지나침은 없으리라.

▨… 그의 아프리카 선교 30주년에 영국 모교회는 그의 귀국을 통지하였다. 쇠약해진 그의 육체를 염려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귀국하지 않았고 얼마 후 제단에 엎드려 기도하는 모습의 시체로 발견되었다. 그의 마지막 일기; ‘3월 19일, 나의 생일이다. 나의 모두인 예수님께 나를 다시 바친다. 주님 나의 헌신을 받아 더 사용하여 주소서. 아멘.’ (참고: 최효섭,「평화의 길」) 이쯤이면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책임진 작은 나귀로 리빙스턴을 추모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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