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전도사님의 복음 열정 널리 알리고 싶어”

왜 추명순 전도사의 이야기인가?

=우리가 본받아야 할 분인데, 알려지지 않았다. 그분은 척박한 불모지였던 말도를 복음의 섬으로 변화시켰다. 그분의 열정 덕분에 우상숭배가 만연하던 섬에 교회가 세워지고 복음을 듣고 회심한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렇게 홀몸으로 24년간 섬 사역을 하셨다. 그분을 기억하고 싶고 기념하고 싶다. 문준경 전도사처럼 말이다.

문준경 전도사의 사역과 견줄만 하단 말인가?

=두분 모두 여성의 몸으로 복음을 위해 죽기까지 헌신한 부분이 많이 닮았다. 여성의 리더십으로 교인들을 품고 그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섬긴 것도 비슷하다. 물론 문 전도사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지키다 피 흘려 목숨 바친 적색 순교자이고 추 전도사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봉사와 사랑의 삶을 순교적으로 살아낸 백색 순교자라는 점이 다르다. 목숨을 버리는 순교가 아니더라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숭고한 삶을 살아낸 추 전도사님의 삶을 볼 때 순교자로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추 전도사와 일면식도 없는데 어떻게 책을 펴내게 되었나?

=군산중동교회에 부임 후 교회 연혁 중 도서교회 설립이라는 기록을 보게 되었다. 고군산지역은 섬이 많은 곳인데 대부분 교회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연구하던 중 김용은 원로목사님의 지원으로 추명순 전도사님이라는 분이 교회를 세우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 틈틈이 고군산 지역의 교회들을 탐방하면서 추 전도사님의 사역을 소개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이다.

책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은?

=복음에 대한 열정 부분이다. 늦은 나이인 52세부터 76세까지 말도에서만 사역했다 그 순수한 신앙과 헌신, 사랑을 본받아야 한다. 병든 사람, 가난한 사람, 배우지 못한 사람을 거두고 돌봤다. 개인적인 고난에 굴하지 않고 그것을 복음으로 승화시켰다.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진 요즘, 추 전도사의 순수한 열정을 회복한다면 한국교회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자료가

방대하다. 자료수집이 어려웠을텐데 어떻게 구했나?

=자료를 모으기 위해 배를 빌려 고군산 지역을 10여 차례 방문했다. 추 전도사님과 함께 사역했던 분들을 모두 찾아가 인터뷰도 했다. 그분들을 통해 예전 사진도 구할 수 있었고 생생한 증언도 얻게 되었다. 그분들의 기억과 교회 역사, 성도들의 증언 등이 책 집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추명순 전도사기념사업회를 구성했는데 향후 계획은?  

=마을회관을 기념관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기념관을 중심으로 순례길도 조성하고 다음세대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기 위한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순례객들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도록 작은 배도 마련할 생각이다. 다큐멘터리 제작 등 그분의 사역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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