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의 철학적 근거·해석학적 방법론 제시

오희천 교수(서울신대)가 최근 철학자들의 하나님과 계시종교(부제 삼위일체론의 철학적 이해)를 출간했다.

이 책은 오 교수가 40여 년 전 신학교 3학년 때 국문학 강의시간에 칸트의 철학을 접하고 ‘성육신 교리의 인식론적 이해’라는 제목으로 쓴 작은 글이 40여 년간 숙성된 결과물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계시와 해석이 하나님의 삼위일체성에 근거한다는 전제 하에서 계시의 필연성에 대한 철학적 근거와 계시에 대한 해석학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저자는 본문에서 절대적 초월자이신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서 자신을 계시하면서 말을 걸어오고 있지만 인간이 응답하지 않는 한 하나님은 절대타자의 존재임을 알린다.

저자는 인간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믿음을 통해 응답할 때 계시는 사건이 되고 하나님은 비로소 인간에게 자신을 드러내심을 강조한다.

계시종교로서 기독교는 자기를 비워 사람이 되어 유한한 존재자로서 십자가에서 죽었다가 부활함으로써 새로운 존재가 된 예수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해 인간이 하나님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존재가 되는 길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길을 제시하는 기독교의 본질은 삼위일체에 있음을 저자는 강조한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자신을 건네주시고 인간이 믿음으로 응답함으로써 새로운 존재가 되는 사건을 철학적으로 체계화한 이론이 바로 삼위일체론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체계화의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계시와 인간의 이해라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종문화사/388쪽/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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