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옥 목사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27일 기독교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역은 신앙의 영역이 아니고 과학과 의학의 영역이라는 것을 모든 종교가 받아들여야 한다”

“대면예배를 고수하는 일부교회와 교인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신앙인은 어려우면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한다”고 하면서도 “바이러스는 종교와 신앙을 가리지 않는다. 예배나 기도가 마음의 평화를 줄 수 있으나 바이러스로부터 지켜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필자는 현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핑계로 특히 기독교예배를 일반화하고 심히 가볍게 다루듯 통제하는 현실을 지켜보면서 링컨 대통령 제직시 남북전쟁 초기 그가 예배에 대해 어떻게 판단했는가를 비교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1860년 12월 20일 링컨이 대통령이 되자마자 남부 7개주가 연방을 탈퇴하면서 전운이 고조되었다.

남과 북은 4월 12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섬터요새를 두고 포격을 시작하면서 전쟁이 시작되었다.

전쟁은 14일 남군의 승리로 끝났지만 그것이 첫 번째 전쟁이었고 북군이 패배함으로 링컨 대통령의 입장에선 심각하게 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소식을 들은 링컨 대통령은 워싱턴에 있는 뉴욕 에비뉴장로교회 걸리 목사를 백악관으로 모시고 와 국가와 대통령을 위해 기도를 부탁한다.

링컨 대통령은 주일예배는 물론 수요예배도 참석했는데 한번은 주일예배를 마친 후 걸리 목사가 성도들에게 특별광고를 했다.

“오늘부터 우리교회는 당분간 집회를 중단합니다. 이유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전쟁으로 사상자가 너무 많이 생겨 교회를 병원으로 개조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광고를 들은 링컨 대통령은 크게 놀라며 이렇게 말했다. “걸리 목사님 지금 이 나라가 어려움에 처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우리에게는 교회가 필요하고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섬겨야 합니다. 저는 교회를 병원으로 개조하는 조치에 대해서는 찬성할 수 없습니다”

링컨 대통령의 신앙과 의지대로 남북전쟁 당시 어려운 상황에서도 예배는 중단되지 않고 계속 드려질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여러 가지 면에서 열세였음에도 북군이 전쟁에서 승리했다. 기도의 사람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종전 후 이렇게 고백했다. “북군의 승리는 기도의 승리였습니다. 우리에게 남군의 로버트 리 장군같은 명장이 없었음은 오히려 다행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명장이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기도로 하나님을 더욱 의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독실한 신앙과 신념이 어디서 왔는가? 그것은 그가 어려서부터 대통령이 되기까지 계속 예배를 드려왔던 믿음의 결과라는 것이다.

지난 1월 24일 주일 전국 교회는 지난 해 12월 8일 이후 16주 만에 수도권 10%, 비수도권 20%이지만 차분한 가운데 감격스럽게 예배를 드렸다. 그리스도인에게 예배는 생명이다.

그러기에 코로나 사태로 예배를 자유롭게 드리지 못하고 교회학교가 중단된 지금 담임목사나 부모들이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교회예배에 대한 성도들의 의식이 약화되는 것이다.

기독교 지도자와 총회장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국민의 안전을 위한 방역에는 일절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될 것임은 물론 예배와 교회학교의 제재를 위해 정부당국과 적극적으로 회합을 가져달라는 것이다.

정부의 정부에 의한 정부를 위한 방역은 결코 아니겠지만 그래도 예배에 관해서는 선제적 자세를 가지고 전국교회를 위해 앞장서서 풀어달라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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