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 선교 행보로 선교지에 악영향
‘이슬람사원’, ‘불교사찰’서 예배·땅 밟기
무리한 해외선교 강행 … 참사 일어나기도

인터콥선교회(대표 최바울 선교사)가 운영하는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768명이고, 지금까지 확인된 열방센터 방문자는 3,003명, 이 중 300여 명은 아직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아 집단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인터콥선교회(대표 최바울 선교사)가 운영하는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768명이고, 지금까지 확인된 열방센터 방문자는 3,003명, 이 중 300여 명은 아직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아 집단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의 주범으로 지적받고 있는 인터콥선교회(대표 최바울 선교사)의 과거 행보 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터콥은 이전부터 주로 과격하고 공격적인 선교활동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일이 많았다. 

인터콥의 선교방식은 초창기에는 적극성 때문에 관심을 모았지만 점점 사역 방식이 과격해지며 거부감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인터콥 선교활동의 문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선교 대상과 지역의 문화나 생활 방식에 상관없이 자신들만의 선교방식을 고수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선교사들이 추방되거나 살해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가장 유명한 사건은 2007년 분당샘물교회 사건이다. 인터콥은 부인하지만 당시 아프가니스탄에서 무리하게 선교활동을 벌이던 선교팀 23명이 탈레반에 납치되어 2명이 살해되는 참사가 벌어졌다는 의혹이 있다. 

2007년 7월 정부의 여행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샘물교회 신도 23명은 아프간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중 탈레반에 의해 납치됐다가 42일 만에 풀려났다. 그 과정에서 선교단을 이끌었던 배모 목사가 살해 당했고 이어 31일에는 심모 씨가 살해됐다. 

이런 극단적인 사건이 벌어진 것은 이전부터 계속되어 온 인터콥의 과격한 선교활동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인터콥의 수장인 최바울 선교사는 2004년 3,000명이 베들레헴과 예루살렘을 행진하는 행사를 기획했고, 2006년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땅 밟기의 일환으로 평화대행진을 개최하려다가 강제 추방당하는 등 선교지에서 갈등을 몰고 다녔다. 

이런 일련의 사건으로 당시에도 인터콥 활동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지만 무슬림국가나 불교국가 유적지나 사원에서 큰 소리로 찬송 부르고 통성기도하는 ‘땅 밟기’ 활동은 계속됐다. 

인터콥 대표 최바울 선교사는 과거 ‘땅 밟기 기도’에 대해 “땅 밟기는 영적 전쟁이기에 당연히 전투적·공격적인 형태일 수밖에 없다”며 “할 수만 있으면 불교 절간에서뿐만 아니라 그분들의 집에까지 방문하여 우상에서 벗어나도록 축복하며 기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인터콥 ‘땅 밟기’의 주요 타겟은 터키와 요르단 같은 이슬람교 국가로, 인터콥은 이 나라에 들어가 유명 유적이나 사원에서 땅밟기를 벌였다. 

2014년 7월 인도의 부다가야의 불교 최고 성지 중 한 곳에서 청년들이 기타를 치며 찬양하는 영상이 공개되어 물의를 빚었는데, 그 선교팀이 인터콥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터콥에서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인터콥과 관계 있다는 내부자의 증언이 나왔다. 

인터콥 소속 중국인 선교사가 피살되는 사건도 있었다. 2017년 5월 파키스탄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중국인 인터콥 선교사 2명이 IS에 의해 납치되어 살해당했다. 

당시 중국기독교신문 ‘China Christian Daily’는 6월 15일자 기사에서 이 사건의 배후로 ‘백 투 예루살렘’을 진행하고 있는 인터콥선교회를 지목하고 “한국선교단체는 중국인들에게 ‘죽음을 각오한 선교’를 유도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왜 한국교회는 그런 미숙한 젊은이들을 위험한 곳으로 보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당시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사역하던 선교사 가정 54명(자녀 포함)이 중국 정부로부터 ‘강제 출국’을 당하기도 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중국 정부는 ‘중국사무조례’를 시행해 중국 내 종교활동 통제를 강화했다. 중국 광저우영사관도 한국선교사의 불법 선교 단속 강화에 나서 우리 교단을 포함한 일반 선교사들의 복음전파와 선교활동까지 어려움을 겪게 됐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019년 이 피살 사건을 “한국 기독교 단체인 인터콥이 중국인들을 유혹해 파키스탄으로 보낸 뒤 현지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살해당하도록 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온상이 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2020 인터콥 겨울집회.
 2020년 연초에 열렸던 인터콥 겨울집회. 

인터콥의 선교 방식이 계속해서 물의를 일으키자 우리교단을 비롯한 주요 교단과 대다수 건전한 선교단체가 속한 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2011년과 2018년 두 번에 걸쳐 인터콥선교회에 신학 지도를 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급기야 인터콥 최바울 선교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음모”, “백신을 맞으면 세계가 그들의 노예가 된다”라고 주장하며 코로나 검사와 방역협조를 막는 사태까지 이른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1월 18일 현재 인터콥에서 운영하는 상주 BTJ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768명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열방센터 방문자는 3,003명인데, 이 가운데 300명 이상은 아직 검사조차 받지 않은 상태라 관련 확진자는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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