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곧 ‘나’

       이성훈 목사

내 이름은 이성훈이며, 인천에서 태어나 인하사대부고를 졸업하고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를 나와서 이스라엘과 영국을 거쳐 성결대학교에서 교수 생활을 했었습니다. 현재는 대한민국 서울 양천구 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키는 173cm이며  체중은 83kg입니다. 

과연 이러한 보편적인 설명이 ‘나’일까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학력과 사회적 위치와 부와 자리를 가지고 이것이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남과 차별화 시키려면 이런 것들을 바꾸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결코 이러한 것들이 우리를 대표할 수 없다는 생각이 짙어져 갑니다. 어쩌면 우리가 속고 살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연봉과 자기가 어디에 사는지와 차의 종류를 가지고 자신의 신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 속에 어느 정도는 내가 있는 이상, 이러한 생각이 전혀 틀린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것들이 그가 살아온 삶을 어느 정도는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성경이 이러한 우리의 모습이 허상이라고 말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크리스천입니다. 우리 삶의 가치관은 성경에 있으며, 우리는 성경을 기준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진짜 모습은 마음에 달려 있다고 말씀합니다.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 ...”(잠 23:7)이라고 말입니다.

아무리 곱씹어보아도 하나님의 말씀이 전적으로 옳습니다. ‘우리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의 내용은 전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여섯째 날에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은 전적으로 인간과 교제하기 위함이었습니다(고전 1:9).

그런데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하는 인간이 품은 교만이라고 하는 마음으로 인해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은 오염되기 시작했습니다. 

교만도 마음입니다. 그것도 하나님이 참 싫어하시는 마음입니다. 이 마음은 사람을 변질시키고, 하나님의 관계는 물론이고 사람과의 관계도 파괴시키는 마귀의 무기입니다.

뱀이라고 표현된 사단은 하나님이 금하신 선악과를 먹으면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될 것이라며 인간의 교만한 마음을 꼬드겼습니다.

하와는 선악과를 보며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탐스럽다’ (히.하마드)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얼핏 생각해 보면 그런 생각을 품는 것이 뭐가 그리 큰 잘못이냐며 반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와가 품은 생각은 단순히 어떤 사물을 보며 ‘보기에 좋다’라는 감탄을 넘어서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와가 선악과를 보며 ‘탐스럽다’(히.하마드)라고 하는 말은 꽤 부정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습니다.

‘탐스럽다’라고 번역된 히브리어의 ‘하마드’는 신명기 5장 21절에서 “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히.하마드) 말지니라”에서 마땅히 금해야 할 대상에 대해서 욕심을 낼 때 사용되었습니다.

즉 하와가 선악과를 쳐다보며 품었던 그 생각은 절대로 품지 말았어야 했던 마음이었습니다. 결국 하와는 넘지 말았어야 할 선을 넘었습니다. 이 모든 타락의 시작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로마서 12장 3절에서 “...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어떤 마음을 품느냐 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그 마음은 곧 나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절대로 학력이나 경력이나 부가 내가 될 수 없습니다.

돈이나 지위와 명예도 내가 아닙니다. 내가 품고 있는 생각과 마음이 곧 ‘나’입니다. 우리 모두 오직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을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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