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성탄절 의미 있게 보내기
온라인 성탄 프로그램 참여, 기독교문화 등 함께 향유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올해 성탄절은 사상 유래 없는 비대면 성탄절이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성탄을 기다려온 많은 성도들은 각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성탄절을 보내게 됐다. 비록 성도들이 함께 모여 성탄의 기쁨을 나누지는 못하지만 오랜만에 가족들과 더 의미 있는 성탄절을 만들어보자.

성탄 분위기 조성
성탄절 분위기를 위해 1~2주일 전부터 집 안에 성탄트리를 꾸며 보거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작은 전구 등 여러 소품을 이용하여 성탄절 장식을 해본다. 가족이 함께 성탄 장식을 하는 것만으로도 다가올 성탄절을 기대케 하는 효과가 있다. 

성탄절 아침에는 가족들이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성탄절 인사를 나누어본다. 세면과 아침식사를 마치면 가족이 함께 성탄절 예배를 준비한다. 많은 성도들이 온라인으로 주일예배를 드려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드리는 성탄예배가 그리 낯설지만은 않을 것이다. 예배를 드릴 때는 집 안이라도 너무 가벼운 옷은 삼가고 어느 정도 단정한 옷차림으로 경건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성탄절 예배 후 교회에서 비대면으로 준비한 특별 프로그램이 있다면 빠지지 않고 참여해본다. 사상처음으로 비대면 온라인 성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특히 온라인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각 교회들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성탄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1~2주 전부터 아이디어를 모으고 준비를 했기 때문에 기대할만한 시간이 될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조차 어려워진 성탄절을 감안하여 집에서 기독교문화를 향유하는 것도 권할만하다. 가족이 함께 기독교 세계관을 담은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하고 묵상집을 읽거나 CCM 콘서트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문화선교연구원과 필름포럼은 최근 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2020 대림·성탄 추천영화와 묵상집을 발표했는데 이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기독교문화 누리며 만찬도
다큐멘터리 영화 「부활, 그 증거」(감독 김상철)는 시공간을 넘나들며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직면해보고 그 답을 찾게 하는 영화다. 이 땅의 고통과 두려움 위에 영원한 생명과 평안으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대림·성탄절에 보면 좋을 영화다.

영화 「아이 빌리브」(감독 절젼 페렛스키)는 기적을 소재로 하지만 대개 기적을 접하면서 극적으로 회심하거나 회개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 영화는 그런 귀결을 내놓지 않는다.

개연성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라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일들도 벌어지지만 9살 꼬마 브라이언의 순수한 믿음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나의 신앙을 돌아보게 한다. 기독교 근본주의와 순수한 믿음에 대해 생각해볼 지점도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봉쇄수도원 카트투시오」(감독 김동일)는 코로나19로 답답하고 불안이 커지는 요즘, 깊고도 고요한 침묵의 영성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세상과 더불어 사는 탓에 필연적으로 잊곤 하는, 세상과 구별되는 영성의 아름다움 속에서 우리에게 오신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을 묵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가 펴낸 책 「대림절 생명살림묵상집: 성경 속 나무로 느끼는 하나님의 현존」(저자 최광선 등 31인)은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를 겪으면서 그 근원에 인간이 가해자가 되어 생태환경의 파괴를 일삼았음을 다시 한 번 인식케 한다. 오늘날 죽음의 문화 가운데 서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신앙적 행동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하루종일 집 안에 있는 것이 답답하다고 느낄 때는 가족이 함께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공공장소를 찾는 것도 필요하다.     

저녁 시간에는 특별한 성탄절 만찬을 준비하는 것도 코로나 속 성탄의 아쉬움을 달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케이크를 준비하거나 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음식과 간식 등을 준비하여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며 즐겁게 음식을 나눈다. 

음식을 먹으면서 한 해 동안 하나님께 감사한 일들을 나누거나 새해를 소망하며 기도의 제목을 나눈다면 가족의 신앙과 사랑을 돈독히 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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