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교회 3곳 조사

교회학교 공간이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와 주의가 요청된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센터장 유미호)은 최근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함께 교회 내 어린이 활동 공간의 유해물질 위험도를 조사하고 최근 그 결과를 발표했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는 조사 대상 교회 3곳을 선정해 가구와 가전제품, 공공용품, 건축 및 내장재, 문구류, 장난감, 음악·체육 용품 등 아이들의 손길이 닿을 수 있는 모든 장소와 사물을 살폈다. 

조사에는 제품 재질의 PVC 여부와 중금속 함유 여부 및 함량을 즉각 확인할 수 있는 기구 ‘Protable XRF Analyzer’가 활용돼 납(Pb), 카드뮴(Cd), 염소(Cl), 브롬(Br) 함유 여부를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함유 농도에 따른 유해성 기준은 각종 지표를 참고해 납의 경우 100ppm 이상, 카드뮴의 경우 75ppm 이상, 브롬은 1,000ppm 이상 검출된 제품을 위험제품으로 분류했다. 

3개 교회에서 791회 검사를 실시한 결과 약 28% 가량이 PVC 재질로 확인됐다. 주로 건축재와 공동용품에서 PVC 재질이 많이 확인됐으며, 나무재질의 가구라 할지라도 겉면에 시트지를 부착한 경우 PVC 재질이 검출됐다. 주로 유아부에서 많이 활용되는 바닥 매트에서도 PVC 검출 비율이 높았다. 

조사를 진행한 김원 연구원(노동환경건강연구소)은 “PVC 재질은 프탈레이트 등 환경호르몬이 검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환경호르몬은 성장 발달과 생식 능력에 영향을 준다. 어린 나이에 노출될수록 더 치명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791건의 검사 중 위험 기준 이상으로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는 비율은 약 21%였다. 중금속 역시 건축자재에서 검출된 비율이 높았으며 가구류에서도 많이 확인됐다. 

김원 연구원은 “납은 아이들의 성장과 지능발달에 악영향을 끼치고 카드뮴은 성장과 뼈에 영향을 주는 발암물질이다. 브롬은 생식독소가 있는 물질로 분류된다”고 설명하면서 “중금속이 함유된 제품이 마모되면 공기 중 먼지와 결합해 아이들이 흡입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우선순위에 따라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오래된 것들은 폐기하고 안전한 새로운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건축자재의 경우 교체가 힘들지만 신축, 리모델링 계획이 있다면 가장 위험도가 높은 바닥재의 재질 및 함유 성분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면서 “환경미화 목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시트지는 가능한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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