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선교’ 등 선교 변화 제안
2020 방콕(설악)포럼, 대안 모색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선교사역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시대 어떤 선교를 해야할 것인가에 대해 선교전문가들이 함께 대안찾기에 나섰다. 

지난 11월 2~3일 경기도 화성 총회세계선교회(GMS) 본부에서 열린 제17회 방콕선교포럼은 한국교회 선교 현황을 진단하고,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였다. 방콕포럼은 2004년 강대흥 GMS 선교총무와 한철호 선교한국 상임위원장 주도로 출범해 매년 선교학자와 교단 및 선교단체 책임자들을 중심으로 실용적인 현장선교 전략을 모색해 왔다.

‘코로나19 이후, 선교계의 변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앞으로도 현장시역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두고 현지인이 주체적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국내 이주민 선교를 확대하는 등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첫날 포럼은 먼저 선교사를 대규모로 파송하기 시작한 1980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선교의 40년을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OMF 손창남 선교사는 “1980년대는 아시아 중심 선교, 1990년대는 한국선교 황금기로 대형교회가 성장하면서 선교 동원은 절정을 이뤘으나 2000년대 들어 아프간 단기선교팀 피랍사건으로 기독교와 선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화되었다”며 시대별 선교의 특징을 설명하고, “현재는 더욱 교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기독교 혐오는 강화됐다. 선교 열기도 감소하는 추세”라고 진단한 후 ‘풀뿌리 선교’를 선교의 새 모델로 제시했다. 

둘째 날 참석자들은 구체적인 선교의 변화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초교파 국제선교단체 SIM 김경술 대표는 “선교의 개념을 확장해 선교사를 파송하던 교회도 이제는 함께 선교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0 방콕(설악)포럼 코디네이터 강대흥 선교사는 “선교사 파송 시스템이 변해야 한다”면서 “국내 체류 외국인을 선교하는 선교사도 엄연히 해외 파송 선교사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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