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시청률로 이목을 끌었던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쇼」는 가요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많은 반향을 보였다. 총지휘자 이훈희 KBS 제작2본부장에 의하면 무관중 공연을 위하여 1,400명의 랜선 관객을 대상으로 가로 50cm의 LED 타일 6,000개를 면적 454평에 깔았다고 한다. 가수 나훈아는 무대에 오르는 인원 500명에게 시청자들이 2시간 40분을 2분 40초처럼 느끼도록 연습을 독려하였다고 한다.

필자는 오래전에 프랑스 파리에서 리도쇼를 관람한 적이 있다. 쇼를 관람하며 기획, 연출, 조명, 음향, 배우들의 의상 및 연기 등을 관찰하며, 나는 1시간의 예배를 위하여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가를 자문하고, 예배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이후 기회가 있을 때 뮤지컬을 보며 예배가 공연이나 쇼는 아니지만, 성령의 도우심으로 회중이 예배의 깊은 감동과 은혜와 영감을 받도록 예배의 인도자로서 준비하여야 할 사항이 무엇인가를 점검하곤 하였다.

예배에 대하여 칼 바르트(K. Barth)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리스도교 예배는 인간 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중대하고, 가장 긴급하며, 가장 영광스러운 행동이다.

예배 속에서 신앙공동체는 교회가 되고 그 자체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이런 일들이 거기서 먼저 계속하여 일어난다.

만일 그것이 예배 속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면, 다른 어느 곳에서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 말은 진정한 교회는 의미 있는 예배를 통하여 끊임없는 동력을 얻으며 그 생명이 유지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하여 생활방역을 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교회도 비대면 예배를 실행하여야 했고, 예배당은 방역을 철저히 하고, 개교회별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송을 하며, 예배의 장면을 송출하기 위하여 제한된 인원으로 정규예배를 드렸다. 이러한 현장은 종교적인 특성에 비추어 충격이고, 혁신이다. 이러한 시대에 장소의 영성을 생각하게 된다.

기독교는 개인의 영성을 존중하지만 장소의 영성을 깊이 생각하여야 한다. 목회자는 교인들이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이들과 같이 하지말고, 교회에 모이기를 힘쓰는 성도가 되도록 지혜와 노력을 하여야 한다.

성도들이 교회에 모여 예배하는 감격과 기쁨을 경험하도록 헌신과 수고를 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예배당 공간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주일예배의 횟수를 늘리기를 제안한다. 

필자는 교회를 담임할 때, 본당의 리모델링 공사를 할 때 소예배실에서 주일예배를 8회 드린 적이 있다. 항시 새벽기도회는 2회를 실시하였다. 이웃에 있는 교회는 새벽기도회를 4회를 하였다. 목회자는 성도들이 교회에 모여 예배하고 기도하는 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여야 한다.

행정당국은 예배당 정원의 30%가 대면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그렇다면 과감하게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중지하고 행정적으로 교구와 구역을 조직화하고 정비하여 성도들을 예배당 정원의 30%로 세분화하여 교회에 출석하여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예배의 회수를 늘려야 한다.

이러한 방법은 성도들에게 장소의 영성을 통하여 신앙의 맛과 힘을 배양하고 목회적으로는 교회의 사명과 결속력을 견고히 하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교회별 개별방송으로 송출되는 예배의 영성이 성도들의 믿음을 얼마나 자라게 할 수 있을까? 랜선방식으로 진행되는 예배가 버라이어티한 쇼의 재미와 흥미와 비교된다면 예배의 가치는 어디에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예배당의 공간을 비어있게 할 수 없다. 교회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들이 모여 예배하고 기도하도록 주도적으로 인도하여야 한다. 장소의 영성을 생각하며 예배를 회복하자! 진정한 교회는 의미 있는 예배를 통하여 끊임없는 동력을 얻으며 그 생명이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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