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가장 많고 20~30대 적어
신입선교사 연령도 점차 높아져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2019년 한국 선교사 파송 현황을 171개국 28,039명이라고 집계했다. 2018년 27,993명에 비해 소폭 증가(46명)된 숫자지만, 최근 몇 년간의 추세를 살펴 보았을 때 예년과 같은 현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1979년 한국 선교사의 수를 처음 조사했을 당시 불과 93명이었다. 하지만 1990년 말에 1645명, 2000년 말 8103명으로 급속히 증가했고, 2019년 2만8039명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 한국선교에 적색등이 켜진 것처럼, 여기저기에서 염려와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선교사 파송 숫자의 둔화 추세가 가장 큰 문제다. 2016년 후로 선교사의 파송 숫자가 서서히 줄어들고 있는데, 한국의 인구 절감과 급속한 고령화로 이 같은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의 절감은 교회 숫자의 절감이요 결국에는 선교사의 숫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은 너무나 분명하다. 
또 한국 선교사들의 고령화도 큰 문제 중 하나다. 1994년 이후 파송선교사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었지만 최근 들어 두드러진 20대 30대 선교사 숫자의 감소와 1990년대 파송되었던 1세대 선교사들의 고령화는 한국교회에새로운 문제와 도전을 주고 있다. 
이러한 선교사의 노령화 현상과 더불어 실제로 우리가 고민해야 될 이슈들이 점차적으로 현실화 될 전망이다. 실제로 한국 선교사들의 전체적인 연령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60대 이상이 2018년에 비해 1,737명이 늘어난 것도 중요하게 보아야 하는 부분이지만 일부에서 보는 우려의 시각은 20대와 30대 선교사의 합한 수보다도 60대 이상의 수가 높다는 점이다. 60대 이상은 결국 은퇴 연령대로 들어가기 때문에 진지하게 고민하여야 할 부분이다. 
한국 은퇴 선교사의 현황은 2018년에는 829명, 2019년에는 824명으로 집계되었다. 2019년에 60대 이상은 전체 선교사(2만8039명) 가운데 약 16%에 해당되는 4,446명인 셈이다. 즉 4400명 정도의 선교사가 은퇴에 가깝게 다가가고 있는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우리 교단의 경우 2019년 통계에 의하면 60대 선교사 가정은 50가정으로 은퇴 직전의 선교사들이 16.61%나 된다. 그리고 50대 선교사들은 118가정 39.2%이다. 
교단 선교국장 송재흥 목사는 “이러한 현상들을 통해서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선교적 전략을 세워야한다”면서 “먼저 은퇴 선교사들을 대체할 젊은 세대의 선교사들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국장은 “최근 교단 선교사 지원율을 보면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분석하고 “일차적으로 선교동원이 달라져야 할 필요가 있다. 신임 선교사들이 40대에 선교사역을 시작하는 셈이 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 습득과 문화적응이 힘들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은퇴 연령에 가까워진 선교사들의 선교지에 교체될 후임 선교사들 역시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 국장은 “우리교단 선교사들이 사역하고 있는 선교지들을 살펴보면 곧 은퇴가 가까운데, 아직 후임 선교사들이 없는 지역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지역들에 선교지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후임 선교사들을 보내어 사역의 지속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선교사 교체 수급을 긴급히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그는 현재 선교지 선정을 전략적 추천지역으로 선교사들을 보내는 시스템으로 바꾸는 주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은퇴 선교사들을 위한 대책의 시급함도 설명했다. 지난 40년간 그야말로 기적이라고 부를 만큼 놀라운 선교의 부흥을 이루어낸 한국교회는 그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이제 사역을 마치고 돌아오는 은퇴 선교사들을 위한 은퇴관 건립과, 은퇴 선교사들의 생활을 후원하는 은퇴 연금의 마련과 대책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농어촌교회의 현실과 한국 목회자의 은퇴 연령대도 상당히 높아지면서 한국교회 전반에 걸친 어려운 상황이 동시적으로 다가오는 형국이어서 더욱 현실적인 무게감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송 국장은 “문제는 관점과 관심이다. 앞으로 지속적인 계획을 통해 힘을 모은다면, 사회요양 시설을 함께 겸비한 요양원, 그리고 선교사, 목회자들의 은퇴 빌리지 건립 등도 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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