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봉양교회에도 많은 변화를 짧은 시간에 주었습니다. 처음 확산되는 시기에는 3주 정도 가정예배를 드렸습니다.

정부에서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라고 했고 확산을 막기 위하여 특히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성도님들이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가정예배를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가정예배로 드렸습니다. 이를 위해 「예배안내서」를 만들어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하였습니다.

농촌이라 마을별 거리가 있어 운동 아닌 운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예배와 가정예배에서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봉양교회는 평균 70살이 넘어가는 전형적인 농촌교회입니다. 당연히 ‘데이터’라는 부분에 생소한 분들이 대부분이고 텔레비전도 기존 방송만 청취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글도 모르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다 보니 온라인 예배는 접근도 못하고 있고 예배 안내서를 통한 가정예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래서 배달 겸 가정별 예배도 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예배 형태는 성도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와 너무 다른 분위기이기에 운영위원회를 통해 다른 형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두 번째로 생각한 예배는 주일 오전 예배를 9시와 11시로 나눠 드리는 형태였습니다. 50명 미만,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대형교회에서 실시하는 나누어 드리는 예배형태를 실시하였습니다.

먼저 목회서신을 통해 2개의 군으로 성도들을 나누고 9시 예배와 11시 예배를 드렸습니다. 함께 모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 높았습니다.

다시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지역 여론이 안 좋아지고 그로 인해 영상제작을 위한 예배를 2주간 실시하였습니다.

8월 중순 이후 지역여론은 너무 차가웠습니다. 이제는 신천지와도 비교를 당할 정도입니다. 결국 다시 운영위원회를 소집하여 앞으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드릴 수 있는 예배 형태를 생각하였습니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나 대면예배금지의 행정명령이 떨어지면 ‘드라이브인 예배(Drive-in Worship)’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드라이브인 예배는 이미 여러 교회가 실시를 하고 있는 자동차극장과 같은 형태입니다. 다행히 봉양교회는 넓은 주차장이 있어 자동차를 통한 예배가 가능하여 드라이브인 예배를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봉양교회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처음 교회를 개척했을 때는 가정집이 교회였고, 6.25때는 모일 수 있는 곳이 교회였듯이, 초대교회 성도들이 로마의 박해를 피해 동굴로 피난해 예배를 드린 동굴이 예배처였듯이 이제는 우리가 어떻게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봉양교회는 모여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예배의 형태를 변화하려 합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인 성도들을 위한 예배형태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서비스’가 사회복지에서 있는 것처럼 상황을 보면서 ‘찾아가는 예배’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기존과 같은 교회를 통한 예배도, 온라인 예배도, 드라이브인 예배도 모두 옳다고 봅니다.

교회의 상황과 시대의 상황 그리고 성도의 상황을 통하여 어떻게 하면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제공하는 것이 목사와 교회 지도자들이 생각하고 실현시켜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봉양교회는 목사와 성도들이 어떻게 하면 예배를 드릴 수 있고 이 지역에 선한 영향력과 코로나19 이후에 전도할 수 있는 결과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교회가 예수님의 증인이 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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