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조별 모임 등 관계 맺기도 … 이단세미나·전문기관 의뢰 등 예방 ‘절실’

최근 박현민 군(가명)은 충격적인 사실에 마주했다. 친하게 지냈던 같은 수업 조원들이 자신을 포교하려는 이단 종교인임을 알게 된 것이다. 마음을 줬던 친구들이었기에 상처를 받았지만 다행히 이단에 빠지기 전에 이 사실을 알게 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울신대에서도 이단 활동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신천지에 빠진 자신의 자녀가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가봐 딸을 자퇴시킨 학부모가 등장했고, 동아리내에서도 이단들의 활동이 문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학 캠퍼스 안에서의 이단들의 포교활동이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캠퍼스 내에서의 이단 활동은 한마디로 ‘스마트’하다. 대학생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을 쏙쏙 골라, 구미에 꼭 맞는 활동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최근 이단들은 취업 비상 때문에 소위 스펙 쌓는데 혈안인 학생들의 생각을 반영해, ‘스펙 쌓기’에 좋은 해외연수나 봉사활동 프로그램으로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단체로는 IYF(박옥수 구원파)로, 이 단체는 영어 말하기 대회, 명사초청강연회, 해외자원봉사(굿뉴스코), 글로벌 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이단에 대한 지식이 없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이 모임에 가입해 활동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최근 신천지 등 이단들의 포교활동의 중심에는 ‘관계 맺기’가 놓여있다. 이단 신앙을 가진 학생들이 조별 모임에서 알게 된 건전한 크리스천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교제하며 포교활동을 펼치거나 교회 안에서 잠입한 이단 신앙인이 같은 교회 새내기에게 동일한 이단 신앙인인 대학교 선배를 소개하는 등 관계를 통한 포교활동의 피해사례가 속속 보고됐다. 이밖에도 학생들에게 친근한 스마트폰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한 포교활동도 큰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이단 활동에 대처하기 위해 캠퍼스 사역자들은 더욱 연합하고 결속하고 있다. 한 캠퍼스에서는 기독교 동아리들이 기독교연합모임을 만들고 한달에 한번씩 관련 선교단체 간사들이 정기모임을 갖고 서로의 활동을 나누고 기도하고 있다. 또한 이단들의 활동이 보고될 때는 공통적으로 알리고 대처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있으며 절기에는 전체예배를 진행해 학생들이 서로 다른 기독교 동아리원들의 얼굴을 인식하도록 했다. 이단 단체들이 성경공부 등 만남을 통해 포교활동을 벌이고 주요 타깃이 기독교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기독동아리들의 이러한 열린 활동이 서로가 서로의 감시자로서 문제를 예방하는 효과를 갖기 때문이다.

또한 학원복음화협의회(이하 학복협)를 비롯한 다양한 선교단체들은 이단대책 세미나를 캠퍼스에서 개최하고 있으며, 이단이름과 활동이 정리된 유인물을 배포하며 경계의 목소리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학복협 차병호 간사는 “이단 세미나를 한번 개최하면 알아서 이단 신앙자들이 해당그룹을 나가는 것을 본다”며 대학생 대상의 이단 세미나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밖에도 캠퍼스 사역 전문가들은 이단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며, 의심 가는 부분이 있다면 학복협 같이 신뢰할 수 있는 단체나 교회 사역자들에게 반드시 검증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부모들도 자녀들이 어떤 사역단체에서 활동하는지 수시로 체크하며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도 덧붙였다. 행복한 캠퍼스 생활을 펼칠 수 있도록 모두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학복협은 이단사이비 정보가이드북을 만들어 배포 중이다.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문의:02)838-9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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