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모 선교사 등 말씀과 함께 빵?우유 나눠
쿠바오은평교회, 매주 토요일 150명분 전달

필리핀에서 사역하고 있는 백영모 선교사가 어학연수 중인 한국인 청년들과 함께 필리핀 빈민가에서 급식 사역을 펼쳤다.

지난 3월 31일 진행된 급식 사역은 오후 9시 30분 어린이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빵과 우유를 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10시부터 진행되었다. 빈민촌 입구에 아이들은 빵과 우유가 도착하자 ‘까따스, 까따스’(우유)라고 외치면서 모여들었고 50~60여명의 긴 줄이 금세 만들어졌다.

급식 사역은 은평교회(한태수 목사) 후원으로 개척된 쿠바오은평교회에서 진행하는 사역 중 하나로 매주 토요일 빈민촌 골목과 길거리에서 어린이 150여명에게 빵과 우유를 나누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아이들과 가볍게 인사한 사역팀들은 선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 형제가 간단한 말씀을 전한 후 감사 기도를 하고 빵과 우유를 나누어 주었다. 사역팀원들은 빵과 함께 간단한 인사와 축복의 말을 했고 아이들은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빈민촌 입구에서 인근 노숙 가정이 살고 있는 길거리로 옮긴 사역팀들은 아이들을 불러 모아 다시 빵과 우유를 나누어주기 시작했다. 특히 사역팀원들은 나이어린 아이를 안고 있는 한 임산모에게는 대여섯 개의 우유를 전달하며 아이의 건강과 건강한 출산을 위해 기도하기도 했다.

쿠바오은평교회의 급식사역은 많은 개인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 후원자 가정은 무료봉사에 참여하고 싶다며 직접 급식에 참여하기도 했고 교회를 찾은 한 후원자는 여행경비를 아껴 급식 후원비를 전하기도 했다. 중간에 후원비가 줄어 급식비 마련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최근 한 후원자가 매월 5만원씩 사역 후원비를 보내오는 등 사역이 끊김 없이 이어지고 있다.

사역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인 학생들은 “어학연수기간 봉사를 통해 자신의 가정과 한국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필리핀을 위해 기도하는 등 변화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백영모 선교사는 “비록 작은 사역이긴 하지만 빵과 우유를 나누며 전하는 복음이 필리핀 어린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하고 “사역이 더욱 확대되도록 기도해 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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