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20가정 대나무 집도 건축…현지 목회자 격려도

군산중동교회(서종표 목사)의 후원으로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에 까미귄예수마을교회가 새로 예배당을 건축, 지난 3월 27일 헌당예배를 드렸다.

민다나오는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무슬림이 많은 지역으로, 이번 교회 헌당은 올해 초 필리핀 선교사로부터 가난한 주민 20가정이 무허가로 집 짓고 살다가 주인에게 쫓겨나 살 곳이 없다는 소식과 함께 마을 중앙에 예배당을 건축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받으면서 시작되었다.

소식을 전해들은 서종표 목사는 교회에 이 소식을 알려 함께 기도했고 김예중 권사, 김순중 집사 자매가 이 일을 위해 선교헌금을 드렸다. 자매의 소중한 헌금으로 땅 1000여평을 구입했고 성도들이 20여 가구 집을 짓는 일에 십시일반 참여해 이날 교회 및 주택 헌당예배를 드리게 된 것이다. 

헌당예배를 위해 서종표 목사와 박종현 장로가 3월 26일부터 30일까지 현지를 방문해 헌당예배에 참여했다. 필리핀에 도착한 서 목사 일행은 27일 비행기와 배를 타고 네 다섯 시간 이동해 까미귄 섬에 도착하였고, 담임 교역자와 현지 주민들이 부두까지 나와 서 목사를 환영했다. 특히 손님을 맞고 헌당식을 위해 새벽 3시까지 마을 청소, 식사 준비 등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날 헌당식은 20분간의 열정적인 찬양에 이어 필리핀 국제성결대학교 권영한 선교사의 건축과정 설명, 현지인 교역자의 기도, 서종표 목사의 설교 등이 이어졌다.

서 목사는 가난한 노가에서 장남으로 태어나 어려운 시절을 보낸 이야기를 전하면서 “예수님을 만나면 꿈을 가지게 되고 구원받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면서 ‘믿음으로 꿈을 갖는 주민들이 될 것’을 부탁했다. 서 목사는 또한 선교비를 전달한 후 대나무로 지은 집을 둘러보며 현지인들을 격려했으며, 현지인 사역자 생활비 지원과 유치원 사역에 대한 비품 지원 등을 약속했다.

한편 서종표 목사와 박종현 장로는 행사 후 군산중동교회에서 세운 라스피냐스교회, 까인따교도소 교회 등을 돌아보며 현지 교역자들을 격려하고 기도했다.

박 장로는 “하나님께서 살아계셔서 상상할 수도 알지 못하는 이 먼 섬에까지 이들을 만나게 해 주시고 예배당을 건축하여 헌당하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놀랍다”고 말하며 “현지인들이 믿음 안에서 생활하길 소망한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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