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무속신앙 등 복음장벽 넘어 새 부흥 꿈
대구, 지역적 특성 고려한 맞춤형 전도 필요
군위·안동, 제자훈련·성경공부 등 영적성장 박차

성결교회가 시작된 1907년 후 7년만인 1914년 8월, 김천에 복음전도관(현 김천남산교회)이  창립되면서 성결교회의 영남시대가 열렸다. 1세기에 가까운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복음사역이 이뤄졌지만 오늘날에도 대구·경북지역(군위·안동)은 여전히 전도가 어렵고 영적인 도전이 계속되는 곳이다.  

대구, 성결교회의 성장
대구지역 성결교회는 1923년 대구교회(현 봉산교회)의 설립으로 역사가 시작되지만 대구지방회가 세워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1933년 영남지방회의 창립 후 영남지방회는 경북지방과 경남지방회로, 경북지방회는 경북지방과 경북서지방회로 분할됐으며 1993년에는 경북지방회가 다시 경북지방과 대구지방회로 발전적인 분할을 이뤘다. 그렇게 대구에 성결복음에 전파된 지 70년 만에 대구지방회의 명칭을 사용하게 됐으며 그 후 18년이 흐른 오늘날 대구지방은 5개 감찰, 40개의 성결교회로 성장했다. 

대구지역은 1923년 대구교회 창립을 계기로 1946년 3월, 향촌동교회(현 제일교회)가 개척되고 1947년 8월, 하양교회가 창립됐다. 이후 1993년 지방회 분할 기념으로 다음해 달서구 감삼동에 감서교회가 개척됐으며 2004년에는 경산시 정평동에 경산제일교회가 개척됐다.

대구는 분지라는 지역 특성상 외지에 대한 배타성이 강하고 대신 안으로 똘똘 뭉치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영남권에 속한 까닭에 예부터 불교의 영향력이 강하고 한번 관계를 맺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려 전도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구의 인구는 약 245만6천여 명이며 이중 불교인구는 82만1천여 명으로 약 33.4%를 차지한다. 다음은 기독교가 25만5593명으로 약 10.4%를 차지하고 천주교는 24만여 명으로 9.7% 수준이다. 나머지 종교인은 유교와 원불교 등이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종교인 중에도 불교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대구의 기독교인 중 성결교회를 출석하는 신자(세례인)는 3036명으로, 1.19%에 해당한다.

차별화된 선교전략 모색
대구는 장로교의 교세와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성결교회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전도운동을 펼침에 있어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다면 노방전도보다는 관계전도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오랜 기간 전도대상자를 마음에 품고 기도하면서 기회가 되는대로 복음의 접촉점을 찾아 전도하라는 것이다. 지금 당장 교회를 나오지 않아도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의 필요를 조사해 복지사역을 펼치는 것도 교회의 이미지를 높여 전도로 이어지게 하는 방법이다. 

봉산교회(박재규 목사)는 노숙인과 함께 드리는 구도인예배, 불우 경로 예배자 만찬 등 섬김 사역을 펼쳐왔으며 대봉교회(김태수 목사)는 지역 어르신 식사봉사, 행복음악회 등 지역사회를 위한 섬김에 나서고 있다. 동광교회(김기환 목사)는 지역노인 초청 온천잔치, 김장나누기, 카페 ‘쉴만한물가’의 무료이용 등으로 지역 내에서 선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또 소망교회(구화일 목사)는 지역 소방서·경찰서 선교, 불우가정을 위한 구제사역, 장학금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수성교회(김종두 목사)는 가을바자회를 통한 이웃섬김, 작은교회 돕기 등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또 산돌교회(이기태 목사)와 좋은교회(박영식 목사) 등은 독거노인 쌀·반찬나누기 등으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현풍성광교회(박우경 목사)는 터치전도와 지역봉사로 성장과 섬김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제일교회(오연택 목사)는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계기로 새 도약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시민교회(김선일 목사)는 제자훈련과 전도, BCM을 통해 교회의 내실을 다져가고 있으며 중앙교회(최영준 목사)는 차 전도, 작은교회 지원, 장학금 지원 등을 실시하고 대구강동교회(설재순 목사)는 토요영어교실, 부침개전도 등 사역에 의욕을 내고 있다.    

군위, 교육·전도 등 주력
경북 군위지역은 농촌이라는 지역특성상 성장이 더디고 학업과 취업 등으로 젊은층이 농촌을 떠나고 노령화가 가속화되는 등 타지역보다 목회 환경이 더욱열악한 상황이다.    

군위군 인구는 2만4천여 명으로, 이중 기독교인은 3천200여 명(13%)이며 불교는 9천여 명(37%), 천주교는 1천여 명(4.6%)이다. 성결인은 약 1천여 명으로 기독교인구 중 약 31%를 차지한다. 

군위에서의 교회 개척은 대구보다 역사가 더 빠르며 장로교회보다도 앞선다. 군위읍 첫 교회인 군위교회는 1920년 7월 동양선교회가 김병선 부부를 파송해 세워진 교회다. 군위읍은 원래 장로교회가 교회를 세울 목적으로 교역자들이 여러모로 힘쓰다가 결과를 보지 못하고 철수한 지역인데 성결인 김병선 부부가 노방전도에 나서 그 부인이 찬송을 부르고 남편은 말씀을 전하는 등 열심히 사역한 결과, 교회의 기초가 세워졌다. 1922년 4월에는 교단 소속 김규호 전도사와 공라헬 전도사 두 사람이 열심있는 전도로 의흥교회가 세워졌다.     

그 다음해에는 군위교회가 효령면 오천동에 설립한 오천기도소를 섬기던 성도들이 합심해 성동교회를 설립했다. 현재 군위지역에는 9개의 성결교회가 있다. 경북지방 군위감찰은 10개 교회지만 이중 오로교회는 구미시에 설립됐다.

군위지역의 성결교회들은 교육과 훈련, 전도에 매진하며 성장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지역이 필요를 채우는 섬김과 나눔사역을 병행하고 있다. 맏형격인 군위교회(허병국 목사)는 두 날개 사역으로 예배와 전인적 소그룹모임을 통해 지속적 성장을 하고 있으며 의흥교회(박임상 목사)도 전도에 주력하면서 새 성전 건축을 추진 중이다. 우보제일교회(정해운 목사)는 새 가족 전도집회와 마을잔치를 병행하고 집수리·도배 등 봉사에 힘쓰며 외국인노동자 사역도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금구교회(김영호 목사), 성동교회(백준호 목사), 달산교회(정준호 목사), 소보교회(진성희 목사) 등도 전도에 힘쓰며 지역 내 성결교회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안동, 영적전쟁 치열    
안동지역은 불교색이 강하고 특히 유교, 무속신앙의 영향력을 간과할 수 없는 치열한 영적전쟁터다. 안동시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 걸 정도로 전통문화를 중시하고 있으며 하회탈춤 축제 기간 무속인 축제(총회)가 함께 열리는 등 샤머니즘의 영향권 안에 있다.

안동시 전체인구는 16만8천여 명으로, 이중 기독교인은 1만8천여 명(약 10.7%)이며 불교는 5만6639명(34%), 천주교 9천여 명(5.3%)이다. 성결인은 약 550여명으로 전체 기독교인구 중 약 3% 수준이다.   

경북지방 안동감찰에는 12개의 교회가 있으며 이중 안동지역에 설립된 교회는 5개다. 안동지역의 성결교회들은 제자훈련, 성경공부 등 성도들의 신앙성장을 통해 영적전쟁터에서 성령으로 무장토록 하고 있으며 꾸준한 전도활동으로 새로운 비상을 꿈꾸고 있다. 특히 안동 풍산읍과 풍천면 신도시 개발계획에 맞춰 가까운 시일 내에 교단 차원의 전략적 개척도 요구되고 있다. 

안동교회(이규철 목사)는 지경의 중심교회로 병원선교, 군·경선교, 지역민을 위한 한글학교 등 선교의 폭을 넓히고 있다. 남안동교회(김흥선 목사)는 개인, 학교, 안동교도소, 노인 전도 등 다양한 전도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서안동교회(김경철 목사)는 체계적 양육프로그램을 통한 제자양육, 셀모임, 팀사역, 선교사 발굴과 지원 등에 힘쓰고 있다.

대구와 군위·안동 등 경북지역은 이처럼 여전히 성결교회의 사역이 어렵고 힘들다. 그러나 그러한 역경을 이기는 헌신은 미래 성결교회의 대부흥을 예고하는 움직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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