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신안으로 … ‘성결교회 텃밭’ 일궈
신도시 확장, 노령화 등 변화 요구 속, 새 도전 시작

 

 

전라도 첫 교회인 함열교회(1920. 12)가 세워진 후 5년여 지난 1925년 5월, 성결교단은 장석초 전도사를 파송하여 목포교회(현 북교동교회)를 설립하였다. 당시 전라도는 480여개의 장로교회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을 정도로 장로교회의 중점 선교지였다. 이런 상황에서 성결교회는 1914년 호남선 개통과 더불어 신흥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목포를 주목하고 성결교회 설립을 추진, 장석초 전도사를 통하여 교회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이후 목포교회를 거점으로 성결교회는 목포와 신안 섬 지역에 고르게 확산되었다.

목포와 신안 전역으로 확산된 성결교회
목포교회에서 섬 출신들이 복음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가 복음을 전하고 교회가 하나둘씩 개척되기 시작했다. 목포교회에 출석하던 압해도와 임자도 출신들 중에서 구도자가 생겨나면서 1929년 압해도교회(현 압해중앙교회, 예성)가 설립되었고 같은 해 암태면(도창교회), 1931년 임자면(임자진리교회), 1933년 증도면(증동리교회), 1935년 도초면(도초동부교회), 1938년 팔금면(팔금원산교회), 1949년 자은면(자은제일교회) 등에 첫 성결교회가 세워진다. 이들 교회 외에도 암태제일교회, 대초리교회(1935년), 팔금중앙교회(1941년) 등이 세워져 신안은 성결교회가 텃밭으로 확장되어 나갔다.

섬들에 성결교회가 많이 세워진 데는 목포교회와 문준경 전도사의 헌신이 큰 밑거름이 됐다. 압해도교회는 목포교회에 의해 설립됐고 임자교회 또한 목포교회 전도가 밑거름이 됐다. 특히 목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 1931년 경성성서학원에 입학한 문준경은 방학기간 임자교회와 증도교회를  개척했다. 그는 고향인 암태도와 고모가 있는 자은도를 방문해 찬송을 부르며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했다고 한다. 재원교회, 방축리교회, 우전리교회 또한 문준경 전도사에 의해 설립된 기도처가 교회로 발전되었다는 점에서 신안군 교회 개척의 최고 공로자는 문준경 전도사라 할것이다.

순교자 문준경과 호성신학 출신의 역할
1947년 해방 후 교단 재흥 제2회 총회는 도서전도대를 조직, 전남 도서교회 재건과 새로운 개척에 주력했고, 전도선 매입을 위해 10만원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당시 문준경 전도사는 전 재산과 신자들이 마련해 준 수의까지 팔아 5만원을 헌금해 주변 사람을 놀랍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전쟁에 의해 교회들이 많이 파괴되 성결교회는 미군 구호단체들의 원조를 통해 목포 북교동교회, 흑산도교회, 송공리교회가 새롭게 건축되었다. 또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 정신 계승을 위해 병풍도에 추모기념교회로 ‘병풍교회’가 세워지고 증도와 임자도를 중심으로 교회가 새롭게 개척되는 개척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었다.

섬들에 비해 목포지역은 다소 늦게 교회가 개척되고 발전했다. 해방 직후 중앙교회가 설립되었고 이후 상락교회, 낙원교회 등 목포에 성결교회들이 하나 둘 세워졌으며 이후 80~90년대 이동신학과 호성신학교 출신들의 헌신으로 섬과 목포에 더욱 많은 교회가 설립되어 복음사역을 확대해 오고 있다. 이들의 헌신이 목포와 신안지역에 성결교회를 확장한 힘이 되었음은 불문가지다.

기독교 인구와 성결교회 현황
2005년 기독교 인구통계에 따르면 목포는 24만4543인구 중에서 6만717명이 기독교인(24.82%)이며 신안군은 3만8429명 중 1만3453명으로 35%, 무안군은 5만4257명 중 기독교인은 1만3377명으로 24.65%이다. 교회 수는 목포가 293개, 신안이 175개, 무안이 100여개 내외로 파악되고 있다. 6년여 지난 지금은 전남도청이 남악신도시로 옮겨오고 하당신도시가 확대되면서 교회 수는 조금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성도 수는 섬 인구의 감소 등으로 약간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본 교단은 목포와 신안, 무안지역에 각각 56개, 70개, 8개 교회 등 134개 교회가 설립되어 있으며 전남동, 전남서, 전남중앙지방 등 3개 지방으로 구분, 활동하고 있다. 성도 수는 목포가 1만1657명, 무안이 373명, 신안이 7431명으로 전체 기독교 인구 중 목포는 성결교인 수가 18%, 신안은 55%, 무안은 7% 정도로 신안군의 성결교인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다.

신안군 각 면별 복음화율 통계에 따르면 복음화율이 가장 높은 곳은 증도면으로 58.6%이며 자은면이 37.6%, 팔금면이 36.4%, 임자면이 33.3%, 도초면이 31.1%이며 가장 복음화율이 낮은 곳은 흑산면과 안좌면으로 20.9%로 나타났다. 성결교회는 모든 신안 면 소재지에 세워져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자은, 암태, 팔금, 증도면 등에는 사실상 성결교회만 지도읍, 안좌면도 성결교회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하의, 장산, 신의면 등 3개면은 1개의 성결교회도 없기 때문이다.

새로운 변화에 직면한 교회들
1990년대 들어서면서 목포, 신안, 무안 지역은 새로운 환경변화에 직면하였고 이러한 어려움은 성결교회는 성장정체로 이어졌다.

목포는 항구도시답게 여객터미널(앞 선창, 뒷개) 중심으로 발전해 왔으나 구도심이 쇠락하고 하당신도시가 새롭게 개발, 발전하였으며 전남도청이 옮겨와 남악신도시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결교회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하당 신도시 진입과 남악 신도시 진출이 늦은 상황이다.

또한 이만성 목사 은퇴를 전후로 한 상락교회의 혼란과 중앙교회의 분열 등 중심교회들의 어려움은 다른 교파의 성장에 비해 성결교회의 지도력을 약화시켰고 전남중앙지방이 분할 등 은 지역 성결교회 성장 정체에 한몫했다. 다만 북교동교회와 낙원교회 등 전통교회의 새로운 리더십 형성과 역할, 90년대 이후 개척된 신생 교회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아가고 다시한번 성결교회들의 도전이 시작되고 있는 형국이다.

신안 섬들의 교인 수는 계속 감소추세이며 갈수록 노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녀 교육 문제로 인한 젊은이의 이농과 함께 노인복지, 의료문제가 갈수록 고민이 되고 있다. 일부 귀농현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큰 흐름은 아니란 점에서 섬교회에서 성결교회의 영향력은 축소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섬 교회에게 자녀들의 유학 등으로 인한 교육의 문제는 가장 큰 어려움이 되고 있고 재정운영이 안정되지 못해 목회자의 잦은 이동이 체계적인 신앙성숙의 어려움으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새롭게 도약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목회자들과 교회들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목포, 신안, 무안 교회들의 헌신
목포의 중심교회는 전통적으로 북교동교회와 낙원교회(장승민 목사), 상락교회(김운태 목사), 중앙교회(박상호 목사), 동산교회(김중호 목사), 지구촌교회(김주헌 목사, 옛 임성교회) 등으로 이들 교회들은 새로운 목회자가 부임하거나 부임예정인 상황으로 전통과 새로운 방향 추구 과정에 서 있다.

북교동교회는 후임목회자 청빙중이고 낙원교회는 장승민 목사 부임 후 전도에 열심을 내어 부흥에 힘쓰고 있으며 상락교회는 김운태 목사가 화합과 안정에 힘쓰고 있다. 중앙교회는 박상호 목사 부임이후 방송선교와 시장 및 노방전도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지구촌교회는 재가복지와 어린이 교육 등 지역사역을 활성화하고 있다.

목포지역은 연동중앙교회(김종욱 목사), 지도읍은 지도제일교회(이형삼 목사), 압해면은 분매교회(박문석 목사)와 대천교회(정택 목사), 자은면은 자은제일교회(안원대 목사), 암태면은 암태제일교회(김경 목사), 임자면은 진리교회(박성균 목사) 등이 목회자의 활동력으로 지역 내 중심교회로서 성결교회 구심 역할을 하고 있다.

참사랑교회(김우찬 목사), 한우리교회(주돈희 목사), 나들목교회(윤성철 목사) 등은 남악신도시에 새 성전을 마련하고 이전 및 건축 등으로 교회의 새로운 미래를 일궈나가고 있으며 양장교회(서봉국 목사)와 예향교회(박은호 목사), 꿈이있는교회(박상규 목사) 등은 지역아동센터 등을 통해 교회학교와 청소년 부흥을 힘쓰고 있다. 우리세향교회(오성문 목사)는 성전 건축 이전후 부흥을 위해 열심을 내고 있고 한소망교회(오영환 목사)는 목회자와 지역교회를 섬기며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증동리교회(김상원 목사)와 대초리교회(지영태 목사)는 순교지 교회로서 순교영성을 고취시키는 활동으로 많은 순례객을 맞고 있고 있으며 진리교회(박성균 목사)는 축구단과 찬양단 활동 등 선교활동에 힘쓰고 있다. 압해남부교회(김영선 목사)는 찬양콘서트, 압해서부교회(조창희 목사)는 교육관에 지역사회를 위한 도서관, 팔금중앙교회(정춘호 목사) 노인대학 등은 통해 지역사회 섬김에 힘쓰고 있으며 비금도초지역 목회자들은 매월마다 연합금요기도회를 갖는 등 지역복음화와 성결교회 이미지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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