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는 선교사를 비롯한 기독교의 헌신에 의해 설립된 우리나라 대표적 명문 사학이다. 기독교적 지도자 양성은 건학이념에 담겨 있으며 한국교회가 추천하는 이사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것으로 실현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연세대학교 이사회가 이사회 구성의 가장 핵심 조항인 한국기독교계의 이사파송 조항을 삭제하고 이사회가 그 권한을 독점하는 정관개정을 자행했다. 개방형 이사제 도입을 명분삼았지만 이러한 행위는 연세대 창립정신에 대한 부정이며 한국교회의 권한을 박탈한 것으로 많은 동문을 배출한 우리 성결교회는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힌다.

특히 이사회는 이사들에게 관련내용에 대해 제대로 알리지 않았고 한국교회와 어떤 상의도 없었으며 독실한 불교 신자를 이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더욱이 교육과학기술부는 신청 3일 만에 정관개정을 승인하는 등 절차와 관행에 어긋나는 행태로 이번 정관 개정에 특정 세력의 의도가 숨어있는 것은 아니냐는 의혹까지 낳고 있다.

이번 연세대 정관 개정은 1997년부터 16년째 연세대 이사장인 방우영 씨의 독단과 전횡의 결과라는 지적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언급하듯 방우영 씨가 연세대를 마음대로 운영하기 위해 마지막 걸림돌과 관련하여 연세대는 한국교회 파송 이사를 제거하고 실질적으로 사유화 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사건이라는 지적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우리는 선교사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세워진 연세대가 건학이념과 가치를 계속 지켜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교회의 이사파송 제도는 지켜져야 한다. 연세대 이사회는 정관을 즉각 원상회복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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