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재산 서울신대에 기부 … ‘오동환 장학회’ 설립
그동안 꾸준한 기부활동을 해온 오 장로는 자신이 평생 모아온 재산을 사회의 유익한 일에 사용하고 싶다는 평소 소신대로 기독교 인재양성을 위해 남은 재산 20억원을 서울신학대학교 장학기금으로 기부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나누는 약사로 일평생 살아온 오 장로는 “지금까지 나누면 더 큰 축복이 온다는 것을 체험했다”면서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 후대를 위한 소중한 유산이 될 것 같아 장학금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신학대학교에 장학금 20억원 이상 기부자는 이남열, 박용연 권사 부부에 이어 두 번째다. 대학 측은 오 장로가 출연한 20억원으로 목회자 및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장학회를 만들 계획이다. 오는 2월 23일 장학회 설립을 위해 오 장로와 대학 측이 만나 구체적인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유석성 총장 부임 이후 지금까지 장학금만 50억원을 모금해 장학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오 장로는 서울신학대학교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대학이 어려운 고비를 만날 때마다 거액의 기부했다. 1999년 IMF 외환위기 속 대성전 건축에 위기에 처했을 때, 1억원을 헌금했으며, 100주년 기념관 신축을 위해 지난 해 2억원을 내놨다. 또 대학을 위해 시가 8억원 상당의 김해의 야산을 기증하는 등 지금까지 기부천사 역할도 해왔다.
황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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