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목표가 ‘교회부흥’
삶의 우선순위는 언제나 ‘하나님’
봉사 위해 대기업 나와 사업 시작

▲"교회부흥"을 인생목표로 삼고 있는 열혈신앙인 김승복 안수집사(오류동교회)
삶의 목표를 ‘교회부흥’으로 삼고 사는 열혈 성결인이 있다. 김승복 안수집사(오류동교회·사진)는 가훈을 ‘교회부흥’이라고 정하고 이를 위해 매진하며 살고 있다.

김승복 안수집사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다니다가 교회 일을 할 시간을 내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직한지 올해로 8년째가 되었다.

매일 아침 고객들을 위한 중보기도로 업무를 시작하는 김 안수집사는 현재 700명의 고객을 관리하는 보험설계사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국내 전체 설계사 중 5%정도만 선정되는 우수인증설계사 자격까지 갖춘 고객우선주의 설계사로도 손꼽힌다.

하지만 그를 빛나게 하는 것은 신앙인으로서 우선순위를 언제나 하나님께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 집사는 주일 뿐만 아니라 수요일과 금요일에도 교회를 위해 영업시간을 줄이고 있다. 공예배에 빠짐없이 참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교회에서 7년째 교육부장으로 헌신하고 있으며, 찬양단도 조직하고, 성가대 봉사도 하는 등 교회에서 필요한 일은 가리지 않고 열심이다.

보험설계 특성상 저녁시간에 계약이 많이 나오는데 그는 월, 화, 목요일을 제외하고는 항상 교회에 있기 때문에 애로사항이 많다. 또 여름철에는 교회 교육부장으로서 여름내내 부서별로 수련회에 쫓아다녀야해서 회사에 나오기가 힘들 정도다. 하지만 그는 걱정이 없다.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해주세요. 일을 하는 날보다 못하는 날이 많은 여름철에 계약건수가 제일 많을 정도라니까요. 제 계산으로는 안되는데 하나님 계산으로는 다 되더라구요.”

부모님의 신앙을 본받으며 그 신앙안에서 자라난 김 안수집사는 대학졸업 후 국내 최대 대기업 반도체연구원으로 입사해 남부러운 생활을 시작했다. 결혼도 하고 부족할 것 없는 생활을 했지만 어느날 날벼락처럼 부모님이 차사고로 한꺼번에 돌아가시는 사건을 겪게 되었다. 아내와 어린 자녀, 여동생 2명과 90세 할머니까지 돌봐야하는 진짜 가장이 된 그는 한 순간 무너져내릴 것 같았다.

“그때는 정말 나한테 왜 이런일이 생기나. 정말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나쁜 짓도 안했는데 하는 원망이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깐 주님께서 예비하신 길로 인도하신 거였어요.”

시련을 겪고 나서도 김 안수집사는 교회 일에 열심을 냈다. 하지만 업무가 많은 대기업이라 한달에 한번꼴로는 꼭 주일 근무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남들은 좋은 직장에 다닌다고 부러워했지만 그는 계속 시간에 쫓겨 교회일을 할 수 없다는 게 싫었다. 결국 그는 큰 결심을 하고 직장을 나왔다. 시간과 돈을 여유롭게 사용하며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 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다.

그렇게 2003년 그는 편의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기도로 준비하고 성실하게 일하자 6개월 만에 매출이 2배로 올랐고, 7개월만에 2호점을 오픈할 정도로 사업이 성장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2호점은 사업가 마인드로 목이 좋은 유흥가에 자리잡았는데 하나님께서 허락지 않으셨다. 사업은 곤두박질쳤고, 그는 바닥까지 내려가 끼니를 굶어야 할 정도로 몰락했다.

그때 그는 하나님께 매달렸다. “몸 밖에 드릴 것이 없지만 나를 받아주소서”라는 찬양가사를 생각하며 주님께 회개했고,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우연한 계기로 보험을 하게 된 것이다. 이후 김 안수집사는 인간적인 계산을 버리고 주님의 뜻만을 쫓는 열혈 신앙인으로 다시 태어났고 지금은 ‘교회부흥’을 가훈으로 삼고 교회일에 열정을 다 바치고 있다. 이후 시간도 물질도 더 여유롭게 되어 교회봉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졌다.

김 안수집사는 말했다. “우리 부부가 바울의 사역을 도왔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같은 동역자가 되고, 아이들도 진정한 신앙인으로 키우고 싶은 마음에 가훈을 그렇게 정했다”면서 “목사님께서 뭔가 하실 때 가장 먼저 손들고 따라갈 수 있는 그런 일꾼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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