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교육이 아이들을 폭력과 소외, 자살로 내몰고 있다. 입시에서 점수가 적게 나온 학생들이 자살하고 교사로부터 꾸지람을 들은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친구들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학생도 있고 친구를 죽음을 슬퍼하던 한 여학생이 자살했다.

온 나라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언론들의 수많은 기사를 쏟아냈다. 경찰은 폭력학생에 대한 처벌, 구속수사를 공헌하고 가해학생들은 구속됐다. 정부와 교육청은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언론을 제외하고는 피상적 사건 내용에 관심을 드러낼 뿐 아이들이 왜 이렇게 죽도록 힘들어하고 부모와 교사들은 아이들을 경쟁과 폭력으로 내모는지 성찰하는 보도는 찾기 힘들다.

이번 사태의 근본원인은 우리 사회의 경쟁 심화와 양극화 상황에 있다. 아이들은 경쟁의 최일선으로 내몰리면서 소외와 폭력 속에 방치되고 참교육을 부르짖는 교사들은 인성교육보다는 체제순응적인 태도로 경쟁에서 살아남는 훈련, 입시 만능기계 양성에 힘쓰게 된다. 부모들 또한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자녀들을 학원으로, 입시 경기장으로 내몬다. 조금만 경쟁에서 뒤쳐져도 가차 없는 꾸지람과 채찍이 아이들을 힘겹게 한다.

사회만을 탓할 수는 없다. 우리 모두가 자기 책임을 통감하고 늦었지만 지혜를 모으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수동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의 후속조치는 아니다. 예방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안을 찾아야한다. 학교에서는 경쟁교육보다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가정에서는 자녀들을 보듬어 안는 가정교육이 실천되어야 한다. 교회에서는 이러한 교육을 구현하기 위한 대책을 찾아야 한다. 모든 사회구성원이 공통의 대안을 만들어갈 때 청소년들은 우리사회 발전에 역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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