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성경쓰기로 새 인생 열려”
13년간 성경 필사 일곱번 실천…신앙성장·치유도 경험 ‘감사’

성경 전체를 총 7번 필사하며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치유를 경험한 성결인이 있다.

이종희 집사(부산 하늘빛교회·사진)는 13년 간 꾸준히 성경을 필사하면서 신앙이 성장하고 질병도 고침 받았다. 믿음이 깊은 신앙인도 평생 한번하기 힘든 성경 전체 필사를 이종희 집사는 무려 7번이나 해냈다.

지난 13년 전 아내 김부자 권사의 전도로 교회를 출석한 이종희 집사는 초신자 시절 아내가 성경을 노트에 적는 모습을 보고 호기심을 느껴 필사를 시작했다. 

“아내가 성경을 필사하는 데 5년 동안 창세기밖에 못쓴 겁니다. 쓰는 게 별로 어려워 보이지도 않는데 진도가 안 나가는 걸 보고 답답하기도 하고, 써보면 재미도 있을 것 같아 그날부터 저도 성경 필사를 하게 됐지요”

젊은 시절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던 이종희 집사는 성경쓰기도 재미가 붙어 성경 필사가 아예 취미생활처럼 되어버렸다. 하루 4∼5장은 기본이고 어떤 날은 10장 이상을 쓰기도 했다. 밤잠이 잘 안 올 때도 새벽까지 말씀을 적었다.

성경 필사를 하면서 신앙심도 깊어졌다. 말씀을 적다보니 자연스레 말씀을 묵상하고 그 의미를 마음에 새기게 됐다. 교회를 출석한 후 한동안 끊지 못했던 술과 담배도 자연스레 멀리하게 됐다. 의지적으로 끊기 어려운 술·담배 습관이 말씀을 적으면서 어느새 사라진 것이다.

이 집사는 성경 필사를 통해 건강도 회복했다. 그가 술·담배를 좋아하던 시절, 가끔씩 하혈을 할 정도로 장상태가 안 좋았다. 어느 날 병원 건강검진에서 대장 안에 용종이 발견 돼 수술을 권유 받았지만 성경 필사로 술·담배를 끊은 뒤부터는 놀랍게도 하혈 증상이 멈춰 재검사를 해보니 용종이 사라졌다는 진단결과가 나왔다.

이 집사는 또 7번째 성경 필사에 도전하던 중 지난해 3월 담도암이 발견 돼 간의 60%를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성경 필사를 마무리해 성도들에게 큰 도전을 주었다.

이 집사는 다행히 암을 초기에 발견해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이 집사는 “지난해 수술을 받느라 칠순 잔치도 못했지만 대신 암을 치료받은 게 하나님의 큰 선물인 셈”이라고 말했다.   

성경 필사의 신앙적 유익은 기도생활로도 이어졌다. 이 집사는 새벽기도회에서 교회와 가정을 위해 매일 기도하며 하루의 삶을 열고 있다.

하늘빛교회가 새 성전 건축을 준비할 때는 주변의 주택을 매입해 교회 건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했고 이후 그의 기도대로 하늘빛교회는 주변 주택을 매입, 2009년 아름다운 성전을 완공했다. 

이 집사는 성경을 필사할 때마다 교회 시상품으로 받은 금반지를 교회잔치 등을 여는 데 사용하는 선행도 실천했다.

지금까지 이 집사가 성경을 필사한 노트만 한 박스 분량이다. 성경을 한번 필사할 때마다 6권의 노트가 사용된다. 이 집사는 성경 필사 노트를 오래도록 보관하기 위해 제본도 계획하고 있다. 자녀들에게 신앙의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해서다.

“성경을 필사하면서 받은 유익을 나누며 사는 게 큰 은혜가 됩니다. 다른 사람에게 필사하라고 권하지 않았는데도 제 경험을 듣고 필사를 시작한 사람들이 많아요. 자녀들도 제가 쓴 성경 필사 노트를 보면서 말씀의 은혜를 더 깊이 깨닫고 바른 신앙인으로 살아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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