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에 대한 역사적, 체계적 접근
성서 속 학자들의 종말 이해 서술 … ‘종말신앙’ 강조

이신건 교수가 조직신학 강의 두 번째 권으로 ‘종말론의 역사와 주제’(신앙과지성사)를 펴냈다. 서울수정교회(신익수 목사)의 지원을 받아 펴낸 이번 책에서 이 교수는 ‘과연 기독교는 희망의 종교’이며 ‘교회에 여전히 희망을 걸어도 좋은가’라고 묻고 ‘우리에게 있는 희망의 이유’로서 종말론의 역사와 주제를 설명하고 있다.

이 교수는 “종말론은 일반적으로 마지막 일에 대한 가르침이며 개인과 역사의 마지막에 일어나리라고 기대되는 사건들을 의미 한다”고 정의하면서 “그리스도인의 모든 설교와 생활과 교회의 특징은 종말론적인 방향을 지니고 있으며 종말론은 언제 일어날지 모를 까마득한 미래의 희망만을 공허하게 되풀이하지 않고, 미래의 희망이 오늘 여기서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혁하는지를 진지하게 묻는다”고 설명한다.

이 교수는 구약성서와 신약성서 속에서 언급되고 이해된 종말론에서 시작하여 고대, 중세, 종교개혁자들, 웨슬리안, 19세기, 현대의 종말론을 그 당시 사상가와 학자들을 중심으로 살핀 후 올바른 종말론의 준거를 제시한다. 올바른 종말론은 역사적 현실을 무시하거나 희망을 종교적 아편으로 삼아 현실을 도피하지 않으며, 진정한 종말의 미래는 ‘현재의 미래’로 이해되어야 하고 미래적 종말은 ‘미래의 현재’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종말론의 주제’에 대해 ‘파루시아’, ‘죽은 자들의 부활’, ‘공의로운 심판’, ‘새 하늘과 새 땅’, ‘개인의 종말’로 나누어 검토한 이신건 교수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종말신앙으로 살아갈 것을 당부한다.

이 교수는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와 함께 활동하기를 원하며, 우리의 협력과 참여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누룩, 전위대가 되라는 부름을 받았기에 늘 깨어 기도해야 하고 주님의 오심에 늘 민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교회는 기존 현실을 고정화, 고착화하려는 모든 세력에 맞서 실천적 저항과 창조적 변혁 운동을 하며 오고 있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부록에는 희망의 신학, 몰트만의 신학, 목적이 이끄는 삶 등 ‘역사와 종말론’ 관련 서적 일곱 권에 대한 서평도 실려 있다. <이신건/신앙과 지성사/278쪽/1만원>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