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100주년 기념 사회복지 국제학술대회 개최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는 지난 11월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다문화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해법을 ‘다문화 사회복지’에서 찾았다.
국내 거주 외국인 100만 명 시대. 앞으로 우리가 다양한 국가의 이주민들과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맞춤 처방전이 필요할까.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는 지난 11월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다문화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해법을 ‘다문화 사회복지’에서 찾았다. 

‘국제화 시대의 다문화사회복지 정책, 실천, 교육(Cultural Diversity in Social Welfare: Policy, Practice and Education)’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국제사회복지학술대회는 미국, 일본, 한국 등 다문화복지 전문 학자들이 참석해 외국인 거주자 100만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복지 정책과 실천, 교육 실태를 논의하고 향후 과제도 모색했다.

미국의 메리 컨클린 교수(Mary F. Conklin, Point Loma Nazarene University)는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명확한 이해의 필요성과 인식변화의 과정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발제했다. 그는 “사회복지를 제공하는 사람들은 인종적 배경이나 사회 계층을 막론하고 그들을 보조해주는 체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실천하는 사회복지의 예를 성경에서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에서 찾았다. 다문화에는 우선 기독교의 헌신과 섬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컨클린 교수는 이를 위해 우선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다문화에 대해 배우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행동은 도움을 주는 이들에 대한 교육과 도움이 되는 제도화된 대책을 세울 정책”이라며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문화적 다양화에 대해 사회복지사들이야 말로 먼저 자기의 문화, 가치 관습 등에 대해 다시 배우고, 다른 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문화에 대해 먼저 배우고 다른 문화를 배울 때 비전이 다른 문화가 객관화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다문화 복지에 대한 새로운 교육 과정도 필요하고 사회복지사들이 소외된 자들의 대변인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혜빈 교수(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와 신은주 교수(평택대학교 사회복지학)는 우리나라 다문화가족정책의 현황과 과제를 결혼이주민가족을 중심으로 강연했다. 발제자로 나선 한 교수는 정부의 다문화정책이 결혼이주여성 위주의 정책이라서 사각지대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우선 “다문화가족지원법은 ‘대한민국 국민과 혼인하여 가족을 이루고 있는 외국인 또는 귀화자"로 한정하고 있어 이주노동자 부부사이에서 출생한 아동, 외국인 유학생 등 무국적 외국인과 그 가족의 문제를 동법의 적용대상에서 배제시키고 있다”면서 ‘가족의 구성과 혈통의 유지’에 기반을 둔 다문화가족법은 차별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따라서 “모든 결혼이주민이 한국사회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사회보장제도를 개방하고 이주여성에 대한 사회보장 지원책이 “여성 개개인의 인권과 안전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자녀 돌봄에 취약한 가족의 돌봄 기능을 정책적으로 보완하고 결혼이주민의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복지대학교(Nihon Hukushi University) 이시가와 쿠미코 교수(石河 久美子)는 “외국인의 다양한 문화적ㆍ사회적 배경을 기반으로 그들의 상담에 있어서 문제해결을 위해 ‘소셜워크의 전문성’을 활용해 지원하는 외국인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다문화 소셜워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이치현 등 일본의 다문화사회복지 실천 사례를 통해 국제교류협회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생활, 가족문제를 지속적으로 보다 더 전문적인 지원이 가능한 인재인 다문화 소셜워커의 양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California State University)의 송귀희 교수가 다문화사회복지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대학교육에 대해 발제했으며, 종합토론에서는 부천이주노동복지센터 송연순 대표와 정재훈 교수(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가 참석했다.

한국과 일본의 다문화사회복지 실천 기관 실무자, 교수 등 150여명이 참석한 이번 학술대회는 국제적으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다문화 현상과 다문화 사회복지에 대한 국가별 정책과 서비스 실태를 파악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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