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행복 가득한 사랑방교회
평신도 제자화로 ‘자발적 일꾼’ 양성 힘써
봉사와 아낌없는 헌신으로 지역사회 돌봄 앞장

충서중앙지방 신례원교회(이병용 목사)는 1938년 개척된 역사 깊은 교회로 오랜 세월 이 지역의 복음 전파에 앞장서 왔다.

신례원교회는 한국교회 부흥운동의 산파인 고 최동규 목사가 시무하며 200여명 성도에 탄탄한 신앙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 뒤를 이어 1994년 이병용 목사가 10대 담임으로 부임해 장년 출석성도 400명 이상의 결실을 맺었다. 이 목사 부임 후 이전보다 두 배의 결실을 이뤄낸 것이다.

 

 

사실 신례원 지역은 인구 유입은 적고 떠나는 사람은 많은 지방 소도시라는 한계를 갖고 있어 성장이 쉽지 않은 곳이다. 그럼에도 신례원교회는 반년 간 전도해 가을이면 새생명전도축제에서 결실을 맺으며 꾸준한 교회성장을 일궈왔다.

 

▲ 이병용 목사(신례원교회)
이병용 목사는 “최근에는 전도의 피로도와 지역의 전도여건을 고려해 관계전도로 숨 고르기를 하고 있으며 특히 전도 이후 교회에 정착시키는데 더욱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잔잔하지만 계속 발전하고 있는 신례원교회의 특징은 봉사도, 나눔도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오랜 제자화 훈련을 통해 ‘스스로 알아서 하는 책임있는 신앙’이 성도들의 몸에 배었기 때문이다.

먼저 장로들이 무엇이든 솔선해 귀감을 보인다. 매주 토요일 아침이면 시무장로 10명을 중심으로 최고 연장자 그룹인 1남전도회 회원들이 교회 안팎을 청소한다. 2~5남전도회 젊은 집사들은 주일 예배가 끝나면 오후 청소를 도맡고 있다. 여성도들도 다양한 봉사와 헌신에 스스로 참여하고, 헌신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교회에 좀처럼 불화나 갈등이 일어나지 않고, 좋은 일에는 양보가 먼저 따라온다고 한다.

이 목사는 “좋은 교회는 성도들이 만들어가는 것이고 좋은 목사도 성도들이 세워가는 것”이라면서 “장로님들이 모범을 보이니깐 다른 성도들도 스스로 알아서 일하고 섬기고 봉사하게 되었고, 이것이 우리교회의 가장 큰 특징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런 일꾼 양성을 위해 이 목사는 ‘말씀과 기도로 은혜를 체험케 하자’를 목표로 삼고, 18년째 성경통독을 진행하고 있다. 또 5년 전부터는 매월 첫주를 특별새벽기도 기간으로 정해 주일새벽부터 금요기도회까지 기도에 매진하고 있다.

이 목사는 “20일, 40일 특별새벽기도는 너무 길어 성도들이 어려워하는데 매달 일주일씩 특별새벽기도를 하기 시작한 후 부터는 성도들의 참여도 많아지고, 특별히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게 되어 신앙도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성도들에게만 은혜를 체험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이병용 목사는 ‘내가 먼저 은혜 받아야 성도들도 은혜 받는다’는 생각에 설교를 위해 2년 과정의 전문교육을 받을 정도로 설교준비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

또 헌금시간을 따로 갖지 않고, 예배당 뒤켠에 헌금함을 마련해 자유롭게 헌금하도록 하고 있는 점도 신례원교회의 특징 중 하나다.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이니 자유롭게 하도록 하고, 헌금 명단도 주보에 게재하지 않는다. 이런 신례원교회의 헌금문화는 IMF 때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성도들에게 깊은 신뢰를 심어주었다.

이병용 목사는 “성도들이 잘 따라 올 수 있도록 무엇이든 제가 먼저 성도들에게 모범이 되려고 노력한다”면서 “특히 교회에서 책망하거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고, 지시나 강요보다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목회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례원교회는 나눔에도 적극적이다. 2004년부터는 경로대학을 열어 노인섬김을 시작했으며, 이후 지역교회들과 연합해 노인요양원과 장애인센터를 위탁 운영하는 등 지역돌봄에도 두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특히 재정지원뿐만 아니라 장년을 비롯해 청년학생들도 목욕봉사, 시설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해외선교도 활발하다.

현재 헝가리, 네팔, 호주 등의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으며, 교단 선교사들 외에 CCC 등 민간선교사들도 적극 돕고 있다. 매월 150만원씩 작은교회 돕기를 지원하고 있으며, 인근 초등학교에 장학금도 지급해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파란 가을하늘에 흩뿌려진 구름처럼 그 자리에 있는 듯 하지만 계속 움직이고 있는 신례원교회. 신례원 교회는 오늘도 이웃과 어우러져 복음을 전하며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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