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 7년, 새 성전 짓고 도약 첫발
전국장로회 기념교회로 개척, 200여 성도 공동체 일궈

우리세향교회(오성문 목사)는 교단 창립 100년을 앞둔 지난 2004년 3월 전국장로회(당시 회장 김기훈 장로) 기념교회로 창립된 교회다. 3천 교회를 목표로 개척 열기가 뜨거운 시기에 창립된 만큼 우리세향교회는 복음 전도에 전력을 다했고 창립 7년 만에 새 성전을 건축, 주일학교와 학생회 등을 포함하여 200명의 성도들이 아름다운 공동체를 일궈 가고 있다.

개척 첫 해, 물 불 안 가린 전도 활동
오성문 목사는 이미 1984년 기점교회, 1986년 암태 신리교회 등을 개척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으며 섬 교회에 부임하여 10여년 넘게 안정적으로 목회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교단의 개척 열기 속에 목포에 교회를 개척키로 하여 경매로 나온 건물을 구입, 우리세향교회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2개 교회를 개척하고 담임교역자로 시무하면서 개척의 어려움도 알고 있었고 시골 목회에 재미도 붙어 안정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교회개척으로 이끄셨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나서게 된 것입니다.”

건물을 구입한 후 새롭게 리모델링하여 개척예배를 드렸다. 전국장로회와 지방회에서 많은 손님들이 참여했다. 하지만 개척 후 한 달여 예배 참석자들은 아내와 자녀 셋이 전부였다. 오 목사와 사모는 ‘잠 안 자고, 물 불 안 가리고, 늦은 밤까지’전도에만 힘썼다. 중학생인 두 자녀와 여섯 살 아이는 부모가 돌아올 때까지 집을 지켜야 했다.

개척 초기 주일날이면 차 운행 나갈 곳이 없어 멈칫대고 있을 때 교회를 가기 위해 차를 기다리고 있는 다른 교회 성도들을 보면 부러워서 가슴이 먹먹하기도 했다. 그럴 때 마다 기도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주님의 도우심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예비한 청년을 보내주신 하나님
첫 성도는 하나님이 예비한 청년들이었다. 교회 개척을 앞둔 상황에서 1개월여 다른 교단 큰 교회를 방문하면서 예배에 참여한다면 배울 점이 많겠다는 생각에서 다른 교단 교회들을 방문했는데 이 과정에서 예전 주일학교 때 가르쳤던 청년들을 만난 것이다.

“주일학교 때 가르쳤던 자매들인데 그 교회에 등록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배에 참석했다더군요. 함께 대화하며 교회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함께 돕겠다고 했고 나중에 이 약속대로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씩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이 늘어갔고 오 목사 부부는 새 성도들과 함께 교회 인근 주민들을 전도하기 시작했다. 교회 인근에서 차를 나누어주며 교회를 알리기도 했고 부침개와 선물로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지금은 중보기도와 전도팀을 구성하고 성도들의 추천을 받아 찾아가서 사귐도 갖고 선물도 전달하는 등 지속적인 전도활동을 펼치고 있다.

개척교회이기 때문에 목회자 혼자 매주 6일 열린 모임을 이끌기도 했고 교회를 위해 G12와 같은 목회양육 프로그램을 배우고 총동원주일과 같은 프로그램을 교회에 적용하기도 했다. 이런 목회자의 열성을 보면서 성도들은 때론 ‘따라가기 힘들다’는 불평도 하였지만 목회자에게 순종, 전도에 헌신적으로 참여했다.

그렇게 맞이한 개척 첫 해 12월. 총동원주일에 성도와 초청손님 119명이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됐다. 주택가에 위치해 있고, 70~80명이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교회 공간의 협소함, 주차장이 없어 주일에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가 주차할 곳이 없어 가버린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세향교회는 놀라운 성장의 면모를 보여준 것이다.
새 성전 건축 통해 새 도약에 나서

교회의 부흥에도 불구하고 협소한 예배당은 성장의 장애로 작용한다. 개척 초기이고 상대적으로 젊은 층 비율이 높아 교회 건축은 어려운 일이었다.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작은 교회 상황에서 성도들의 정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런 상황이 몇 해 지속되는 과정에서 오 목사와 성도들은 더 이상 교회 건축을 미루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게 됐고 2009년 대지를 구입하고 이듬해 착공, 창립 7주년인 지난 8월 말 연건평 1223㎡에 지상 3층 성전을 건축하였다.

특히 새 성전은 목포 시청 인근지역인 산정동의 언덕에 위치해 있어 멀리서도 볼 수 있고 인근에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는 등 입지적인 면에서 좋은 환경으로 향후 우리세향교회의 부흥성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또한 성가대와 교회학교 교사, 찬양단으로 봉사에 열심인 청년들이 20여명이 넘고 20~30대의 비율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향후 교회의 미래도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건축 후 오성문 목사는 성도들이 더욱 신앙 안에서 성장, 성숙할 수 있도록 양육에 힘쓸 뿐 아니라 선교에도 관심을 가져 지역 교회를 돕고 이웃을 섬기며 해외 선교사를 후원하는 교회로 나아갈 계획이다. 그것이 교회가 세워진 본연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세향교회는 개척 7년이라는 짧은 역사와 건축에 따른 재정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국내 5개 교회 목회자와 해외 선교사 1가정을 후원하는 등 받은 사랑만큼 나누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꿈은 조만한 현실화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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