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본문에 대한 총체적 접근

성서적 대화와 강단의 풍성함을 목표로 내러티브 방식으로 ‘성서 다시 읽기’를 시도하고 있는 윤철원 교수(서울신대 신약학)가 ‘고린도전서 다시 읽기’(한국성서학연구소 발행)를 펴냈다.

‘성서를 있는 그대로 읽어보려는 노력과 함께 읽어낸 이야기 세계를 우리의 삶속에 재현하려는 일련의 노력’을 진행한 윤 교수의 이번 책은 고린도전서를 총체적 시각으로 보게한다.

윤철원 교수가 시도하는 내러티브 방식은 ‘하나의 고리 구조를 갖춘 한 편의 이야기’인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적당한 방식이지만 신앙공동체가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한 언급과 그들을 바르게 이끌려 하는 권고를 담은 편지인 고린도전서에 적당하지 않다. 그럼에도 윤 교수는 성서 본문을 총체적으로 보고 읽게 하며 이를 통해 고린도전서를 폭 넓게 이해하도록 이끈다.

윤 교수는 서론에서 서신을 내러티브로 읽는 것의 의미를 서술한 후 아가야의 속주인 고린도에 대한 소개, 바울의 고린도 선교와 관계 등을 개괄하였고 이어 13장에 걸쳐 본문에 대한 구체적 주석에 들어간다. 고린도교회 분열의 문제, 그리스도의 십자가, 기로에 선 교회, 결혼과 성, 우상에게 바친 재물, 은사의 다양성, 역사적 사실인 부활과 신앙적 수용 등의 문제를 시대적 배경, 본문의 언어적 의미, 다른 바울 서신과의 비교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 풀어내고 있다.

윤철원 교수는 안식년을 맞아 인도네시아 말랑에 세워진 누산타라 신학대학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방문 교수로 신약성서신학을 7개월간 가르쳤으며 이 책은 이 기간 동안 연구, 저술되었다. <윤철원/한국성서학연구소/328쪽/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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