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안수술, 출산장려금 지원 등 나눔 ...해외 사역자 초청 등 선교도 집중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대구제일교회(오연택 목사)는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대구제일교회(오연택 목사)는 새로운 부흥을 구가 하고 있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대구제일교회(오연택 목사)는 지금 창립기념축제가 한창이다. 7월 감사캠페인(Thanks Campaign)을 시작으로 자선 바자회와 선교비전 동전모으기, 캄보디아 목회자 초청 잔치, 박종호 초청 찬양콘서트, 명사 초청 세미나, 자녀교육 세미나 등 60주년 기념행사는 대구제일교회가 걸어온 길의 축소판이다. 어려운 이웃과 교회를 돌보고 선교지와 젊은 세대를 키워온 지난 60주년의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았기 때문이다.  

1951년 10월 21일, 대구 북성로 1가 어느 작은 회사의 2층 사무실을 빌려 출발한 대구제일교회는 지금까지 이웃을 위한 나눔과 선교, 그리고 다음세대를 키우는 열정을 한순간도 놓치 않았다.

사랑을 퍼주는 교회
척박한 복음의 땅, 대구에서 교회는 사랑을 퍼주는 것으로 뿌리를 내렸다. 가난한 이웃을 위해 중구에서 처음으로 소년소녀가정을 돕기 시작했고, 환경미화원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옷을 나누었다. 쌀이 없어 굶주리는 이웃들에게는 사랑의 쌀을 나눴고 개안 수술도 지원했다.

지금도 초등학교 급식을 지원하고 쪽방촌 이웃들에게 쌀과 김치를 나누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시내에서 주일날 노숙자들이 찾아와 식사하는 곳도 대구제일교회가 거의 유일하다. 가난한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늘 밝은 표정으로 맞이하기 때문이다. 9월 11일 열린 바자회도 이런 작은 정성을 모아 큰 사랑을 베풀어 겨자씨와 누룩과 같은 하나님의 나라의 능력을 세상에 알렸다.

전통교회서 젊은교회로 탈바꿈
60년 전통과 엄격한 질서가 있는 대구제일교회에 가장 주목할 점은 젊은 세대가 많다는 것이다. 교회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젊은 층이 두텁다는 것이 가장 큰 자산이다.

다른 교회들은 영유아와 어린이, 청년 등 젊은 층이 없어서 난리지만 대구제일교회는 정반대다. 올해 새로 태어난 영아만 7명. 작년에도 7명의 새 생명이 태어나 올해부터는 영아부를 신설했다. 유초등부도 부쩍 늘어 100명에 가깝고, 청년들도 90명에 이른다. 다음세대를 키워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대구제일교회는 장학사업과 교회학교, 청년을 키우는 일에 중점을 뒀다. 배고파 찾아오는 학생들에게 언제든지 밥을 제공했다. 대학에서 4.0 이상의 성적을 받으면 무조건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출산장려금 30만원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일학교 야구부 등 또래 모임을 활발히 갖고 있다. 다음세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쏟다보니 남자 청년이 군대를 제대하면 가장 먼저 교회를 찾아올 정도다. 대구제일교회의 미래가 밝은 것은 이처럼 다음세대의 꿈과 신앙이 무럭무럭 자라기 때문이다.

작은교회 지원과 선교에도 앞장
대구제일교회는 작은교회를 돕는 일과 선교하는데 늘 앞장섰다. 대구지방은 절반 이상이 미자립교회로 교회는 대구를 중심으로 20개의 작은교회를 돕고 있다. 교회당에 비가 세고 갑자기 어려운 일을 닥치면 대구제일교회가 나서서 도와준다. 지방회 원로목사들을 대접하는 일도 소홀하지 않는다.

태국와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선교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선교사 지원과 단기선교활동을 병행하면서 선교의 열정을 이어가고 있고 최근에는 북한에 이불보내기 등 북한선교에도 관심을 보내고 있다. 선교를 위해 동전을 모으고, 성경책 보내기 운동, 탈북자 이옥 선교사 초청 집회, 캄보디아 목회자 초청 한국교회 순회 사업 등 60주년 사업에도 이런 선교의 열정이 담겨있다.

새로운 도약의 바람 불어
대구제일교회는 신일웅 목사가 은퇴하고 한때 혼선도 있었다. 1980년 신일웅 목사가 부임 후 지금의 교회로 성장하는 기틀을 다졌지만 리더십 교체로 혼란을 겪었던 것. 그러나 오연택 목사가 부임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신 목사 재임시설 부교역자로 동역했던 오 목사는 사람을 키우는 목회와 평신도 리더를 세우는 체계적인 교육으로 교회를 다시 안정궤도에 올렸다.

물론 38세 젊은 나이에 부임해 처음에는 교회 내에서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신일웅 원로목사가 든든한 방패막이 돼줬다. 원로목사는 오 목사의 멘토이자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목회에 가장 큰 힘이다. 오 목사는 “신 목사님이 아버지 같고 안계시면 허전하다”고 말할 정도다. 교인들도 담임목사와 원로목사가 사이가 좋으니 편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평신도들에게도 이어졌다. 평신도들이 앞장서 60주년 행사를 기획하고 예산도 절반이상 부담했다. 당회에 다툼이 없고, 평신도들이 자발적으로 교회 사역에 동참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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