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안수제도는 5년째 부결 … 새 총무 조원희 목사

기독교한국침례회가 지난 9월 19일부터 22일까지 연세중앙교회에서 제101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각종 회무를 처리했다.

첫날 개회예배를 순조롭게 마쳤던 기침 총회는 회의직전 두 개의 의사자료(보고서)와 주소록이 배포돼 논란이 야기됐다. 총회장 측에서 발행한 자료와 총무 측에서 발행한 자료 등 두 개의 의사자료와 주소록이 대의원들에게 배포돼 어떤 자료를 택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던 것이다. 더 이상 회의를 진행할 수 없었던 임원회는 그대로 첫날 회무를 마무리했으며, 둘째 날 총회장 측의 의사자료를 택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후에야 다음 안건을 처리할 수 있었다.

둘째 날 오후에는 임원선거가 진행됐다. 이날 임원선거를 통해 배재인 목사(서머나교회)가 신임 총회장으로 당선됐다. 배재인 목사는 전체 1454명 중에 768표를 얻어, 504표에 그친 유영식 목사(현 총무)에 앞섰다. 그러나 총 득표수가 3분의 2가 되지 못해 재투표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유영식 목사가 사퇴 입장을 밝혀 1차 투표에서 선거를 마무리했다.

4명이 입후보해 총회장 선거만큼이나 관심을 끌었던 총무 선거에서는 조원희 목사(성광교회 협동)가 647표를 얻어 당선됐다. 제1 부총회장에는 고흥식 목사(영통영락교회), 제2 부총회장에는 박종서 목사(부여중앙교회)가 무투표로 각각 당선됐다.

또한 기침은 이번 총회에서 여성 안수제를 또 다시 부결시켰다. 올해로 5년째 여성안수제가 부결된 것이다. 기침은 여성안수제와 관련된 안건을 총회 규약으로 봐야 하느냐 아니냐로 논란을 벌였으며, 과반수 이상이 되지 않아 해당 안건 자체를 무효처리해 버렸다. 또한 기침은 유지재단에서 올린 ‘총회빌딩재산관리위원회’ 구성 안건도 부결시켰다. 재단 측은 여의도에 총회 빌딩을 새로 건축하는 동시에 현 오류동 빌딩을 관리하기 위한 총회빌딩 재산관리위원회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대의원들의 반대로 안건이 부결된 것이다. 이밖에도 전국여선교연합회를 ‘기독교한국침례회 전국여성선교연합회’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말콤 C 펜윅 선교사 기념일을 제정하는 안건을 부결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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