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교자 기념주일을 맞으며 -

오는 9월 25일은 교단이 정한 순교자 기념주일이다. 이날은 성결교회의 순수한 신앙을 지키다가 순교를 당한 순교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신앙과 순교의 정신을 본받기 위해 마련된 날이다.

본 교단은 일제 말 박봉진 목사와 김하석 목사 등이 순수한 성결신앙을 지키다가 순교 당하였으며 한국전쟁 당시 문준경 전도사와 이판일 장로 등 30여명이 넘는 목회자와 장로, 성도가 순교를 당했다. 특히 진리교회와 두암교회, 병촌교회에서는 장년성도에서 주일학교 학생에 이르기까지 60여명이 넘는 사람이 한꺼번에 순교를 당하기도 했다.

이들의 순교를 토대 삼아 전국 곳곳에 성결교회가 세워지고 확장되었으며 성결교회의 순수한 신앙이 자리매김 되었다. 이들의 순교는 성결교회 역사에 오롯이 새겨져 있으며 역사의 기록으로 그치지 않고 오늘의 성결교회의 순수한 신앙을 강조하는 자긍심이 되고 있다.

본 교단은 이러한 순교자의 삶과 그의 신앙, 정신을 기리고 이를 계승하기 위하여 그동안 각 순교지를 조성하였고 순교기념탐을 세워 순교정신을 기려왔다. 최근에는 순교자를 기억하며 순교정신을 본받기 위해 순교기념주일을 제정, 전국 교회가 함께 지키기로 하였으며 순교정신 계승의 상징적 인물로 문준경 전도사 기념관 건립에 교단적 역량을 기울여 오고 있다.

문준경 전도사는 본 교단의 전설적 부흥사인 이성봉 목사의 영향으로 목회의 길에 들어섰으며 신안군 섬마을을 다니며 헌신적으로 사역, 성결교회 부흥에 진력하였다. 하지만 헌신적으로 사역하던 중 한국전쟁 당시 공산세력에 의해 순교 당했다. 일 년에 아홉 컬례의 고무신이 닳도록 섬마을을 오가며 복음을 전한 문 전도사는 오늘 성결교회의 순수한 신앙을 나타내는 표상이 되고 있다. 문준경 순교 기념관 건립은 교단적 역량으로 완성해야 하며 향후 청소년과 한국교회에 성결교회의 자긍심이 되기에 충분한 이유다.

현재 전국교회의 모금으로 기념관 건축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으며 내부시설과 전시실 준비가 남은 상황이다. 순교자 기념주일을 앞우고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는 남은 공사비 헌금과 함께 성결가족들에게 내부 시설과 비품을 위한 헌물봉헌을 호소하고 나섰다.

추진위원회에 호소가 아니더라도 이번 순교자기념주일은 성결가족의 힘으로 기념관 건축과 내부 설비를 마무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어야 힌다. 그래서 전국교회는 순교자 기념주일을 성결교회의 순교자들을 새롭게 조망하며 이를 통해 성결교회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양하는 계기로 삼되 동시에 교단이 당면하여 진행하고 있는 문준경 기념관 건립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하여 이를 통해 아름다운 봉헌의 감격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기념관이 마무리되면 전국교회 차원에서 새롭게 조성된 순교지를 순례하며 이를 통해 성결교회의 순수한 신앙을 고취시켜 나가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성결교회는 순교자의 삶과 정신을 역사 속 기억에서 오늘의 이야기로, 오늘을 사는 성결인들의 신앙으로 되살아나게 될 것이다. 성결교회 부흥의 힘이 여기서 새롭게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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