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 딛고 건강한 중형교회로 성장
본질에 충실한 설교중심의 목회, 제자훈련 강조
20주년 맞아 분립개척 계획, 이웃섬김도 앞장

춘천시내에 위치한 하늘평안교회(구 춘천시온교회, 오생락 목사)는 강원서지방회 내에서 건강한 교회로 손꼽힌다. 특히 개척교회로 출발해 온갖 시련을 딛고 장년 320명 이상이 출석하는  중형교회로 건강하게 성장한 이야기는 타 교단에서도 개척성공 사례로 알려져 있을 만큼 이야기 거리가 풍성하다.

오생락 목사는 1991년 7월 서울시온교회의 지원을 받아 춘천시내 대학가부근 상가에 교회를 개척했다. 개척초기 오 목사 식구들을 포함해 8명이 예배하며 시작한 교회는 대학가의 이점으로 3년 만에 50여명으로 성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쉽게 이룬 성공은 모래성처럼 금방 무너져 내렸다. 이후 온갖 시련이 몰려와 성도들이 떠나고 교회도 시 외곽으로 옮겨야 했다.

아무리 애를 써도 교회는 제자리 걸음이었다. 오 목사도 점점 지쳐갔다. 교회도 휘청거렸다. 그렇게 3년을 보내고 난 어느날 오 목사는 새결단을 했다.

교회에서는 이사갈 비용조차 없었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가압류 상태의 건물을 싸게 얻어 춘천시내로 다시 이사했다.

이때부터 주부들을 대상으로 목요찬양모임, 테니스 무료레슨, 스텐실 무료강습, 어린이 영어교실, 글짓기 교실을 하면서 조금씩 부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교회가 한참 부흥하던 그때 전세금이 턱없이 높아져 쫓겨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런데 직원회는 전세값도 없는 상황에서 만장일치로 건축을 결의했다. ‘주님께서 하실 것’이라는 큰 믿음은 기적과 같이 150여평의 땅에 단층건물을 이루는 근간이 되었다. 하늘평안교회는 이후로 계속 부흥해 입당 2년만에 증축을 결의하고 연건평 400여평의 건물을 지어 2006년 1월 감격의 입당식을 열었다.

본당을 증축하고 난 이후 하늘평안교회는 지금까지 꾸준하게 안정적으로 부흥성장하고 있다. 본질에 충실한 설교와 항상 웃는 낯으로 대하는 오 목사의 성품은 사람들의 발길을 인도했고, 성도들은 전도에 매진했다.

입당 직후부터 오생락 목사는 목회방향을 전도중심에 두고, 교역자들이 전도세미나에 참석해 공부한 후 성도들에게 전도훈련을 시키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2007년에는 교단 100주년 기념 전도왕선발 대회에서 전도왕을 2명이나 배출하고, 교회도 전도왕교회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전도에 용기를 얻은 이후에는 성도들의 제자훈련에 강조점을 두기 시작했다. 오 목사는 “ ‘예수님을 닮은 그리스도인’을 양성하는 것을 가장 큰 목회방향으로 삼고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자훈련을 시작한 오 목사는 현재 철저한 훈련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새신자가 오면 스스로 등록할때까지 편하게 예배드릴 수 있도록 하며 또 상처받은 이들은 회복되어 돌아갈 수도 있도록 등록을 강요하지 않는다. 이후 등록을 하게되면 바나바팀이 3주 동안 교회정착을 돕는다.

여기에선 새가족반 5주 소그룹 교육을 하고, 15주 성장반 양육프로그램을 받도록 한 후 1년 코스로 제자반, 이후 1년 사역반에서의 교육 등 철저한 교육 체계를 이뤄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제자훈련은 13, 14기가 교육 중에 있으며, 사역반은 올해 처음 개강했다.

 

오생락 목사(하늘평안교회)
오 목사는 “제자훈련을 시작하면서 수동적이었던 성도들이 능동적이 되고 신앙생활에 대해서, 목사와 같은 비전을 갖게 되었다”면서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닮아갈 것인가 훈련시간마다 나누다 보니 목사도 성도도 예수님을 닮겠다는 같은 목적을 갖게 되는 점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하늘평안교회는 올해 초 춘천시온교회에서 하늘평안교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새비전을 선언했다. 스무살 청년이 미래를 준비하듯 20살 하늘평안교회는 이제 ‘분립개척’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이루기 위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성도들에게 공모해 ‘공통이름’으로 ‘하늘’을 결정하고, 뒤에 ‘평안’을 붙여 ‘하늘평안교회’로 이름 붙인 것이다. 공통이름은 앞으로 분립개척하는 지교회들이 함께쓰기  위해 준비한 것이다.

오생락 목사는 “물질 후원뿐만 아니라 성도도 50명쯤 파송하고, 계속 멘토링하며 격려하고 힘을 주는 분립개척을 계획하고 있다”고 교회의 비전을 설명했다.

바나바의 여유와 포용력, 바울의 강력한 리더십을 닮은 목회자가 되고 싶다는 오생락 목사는 무조건 ‘우리교회’를 크게 하기 위해 애쓰기보다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분량에 맞게 최선을 다하고 또 새로운 열매도 맺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분립개척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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