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기술로 IT 업계서 승승장구
후학 양성과 미자립교회 선교도 힘써

선한 미소, 침착하고 정중한 말투. 어디를 봐도 험난한 벤처회사를 7년 만에 안정 궤도에 올려놓은 CEO의 카리스마가 느껴지지 않는다. 이처럼 송지호 안수집사(강동교회·사진)는 항상 기도와 겸손하고 성실한 자세를 바탕으로 하나님의 기업을 일구는 열혈 성결인이다.

송지호 안수집사는 매년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 중인 기업 ‘데브구루’를 이끌고 있고 있다. 지난 2002년, 뜻이 맞는 직장 동료들과 함께 데브구루를 설립한 그는 데브구루를 뛰어난 기술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데브그루는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개발하는 전문 업체다. ‘디바이스 드라이버’란 키보드, 마우스 등을 PC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아무리 값비싼 마우스나 키보드도 이 기술 없이는 기계 덩어리에 불과할 정도로 스마트한 시대를 이끄는 필수 기술이다. 데브구루는 이 기술을 통해 부침이 심한 IT 벤처업계에서 내실 있는 회사로 성장했다. 팬택이나 중국·일본 등의 회사들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사업은 나날이 승승장구다.

이렇게 데브그루가 7년 만에 성장하는데는 항상 기도하며 성실하게 일하는 송 집사의 역할이 컸다. 사실 송 집사의 전공은 IT분야가 아니다. 86년부터 강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던 송 집사는 성결대학교 신학과를 진학했던 신학도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아버지의 소천은 모든 꿈을 멈추게 만들었다. 가족을 위해 그는 1년 만에 학교를 그만두고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막노동 등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그의 인생에 새로운 길이 열렸던 것은 지난 96년 군 전역 후였다. 하드웨어 개발자의 조언을 듣고 IT분야로 진로를 바꾸고 직장생활을 시작했던 것. 처음하는 일이었지만 그는 IT분야의 매력에 금세 빠졌다. 그래서 전공한 이들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 밤낮으로 독학하며 실력을 키우는데 열중했고 그렇게 4년 후, 그는 자신의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비전을 갖고 회사를 나와, 지금의 데브구루를 설립했다.

어려운 IT업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그는 CEO가 된 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5년 동안 일주일에 단 2번만 퇴근할 정도로, 회사에 상주하며 밤샘작업을 거듭했다. 또한 때마다 기도로 하나님께 어려움의 답을 간구하며, 조금씩 실력을 쌓았다. 이 정도의 안정세라면 회사를 좀 더 키우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그의 삶의 목적은 거기에 있지 않았다.

송 집사는 “회사의 부가 창출 되는 것도 좋지만 그것보다 모든 구성원이 행복하게 살아가길 더욱 바라고 있다”며 “행복한 회사를 만들길 바라며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송 집사는 회사 사원들의 행복뿐만 아니라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주변 청소년들의 행복 지킴이로 역할하길 바랐다. 특히 자신처럼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그만두는 아이들이 나오지 않도록 친형제들과 함께 장학헌금을 꾸준히 하고 있다. 또한 결혼 10주년을 기념해 모은 적금 1500만원을 선교헌금으로 내놨고 매달 별도의 십일조를 어려운 목회자와 미자립교회를 돕는데 사용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아니라 늘 해야 하는 일상이 되어버렸다”고 자신의 섬김을 겸손하게 표현하는 송 안수집사는 “남을 도우며 저도 행복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행복한 기업을 일구고, 하나님의 사역지 100군데를 섬기고 싶다는 그의 비전을 들으며, 앞으로 성장할 데브구루 만큼이나 더욱 커나갈 그의 선교열정이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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