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위해 아낌없는 사랑실천
청년 신앙교육 헌신·자비량 주보 제작
30년 출판·인쇄기술 전수 비전도 세워

지난 8월 초 중앙교회가 실시한 제주단기선교에서 청소년 멘토링 사역에 참여했던 김금남 안수집사(중앙교회·사진)는 다음세대 양육을 사명으로 여기는 성결인이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종합인쇄기획회사 (주)삼한정보기획 대표인 김 집사는 한 번 뿐인 여름휴가를 교회 청년들과 함께 보냈다. 청년부 부장을 맡고 있는 그는 언제나 청년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최근에는 청년부 MT에 참여해 청년들의 삶과 고민을 듣고 인생선배로서의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몇 달 전부터 청년부 담당 목사, 부장들과 모여 청년들을 위한 성경공부 교재를 자체 제작할 정도로 교육에 큰 열의를 갖고 있다.    

김금남 집사가 청년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는 이유는 자신도 청년시절 신앙적인 방황과 고민, 치열한 삶의 과정을 지나왔기 때문이다.

청소년 시절 친누나의 전도로 순복음교회를 처음 다니게 된 김 집사는 뜨거운 마음을 품고 누구보다 열심히 신앙생활에 정진했다. 지금도 그 때의 신앙열정이 “삶이 힘들 때마다 자신을 지탱해주는 큰 자산이 되고 있다”고 그는 고백한다.

그러던 어느 날 교육을 담당하던 전도사가 개인사정으로 교회를 사직하게 되고 성경공부 모임도 중단되면서 신앙적인 방황도 겪었다. 그렇게 한 동안 교회를 출석하지 않던 김 집사는 다시 마음을 고쳐 잡고 당시 이만신 목사(전 교단 총회장)가 담임을 맡고 있던 중앙교회를 출석해 현재까지 섬기고 있다.

중학교를 마치고 서울에 올라와 인쇄·출판 분야에 첫 발을 내디딘 김 집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낮에는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주경야독 생활을 했다. 몸은 고되고 피곤은 쌓여갔지만 항상 꿈만은 잃지 않았다.

30여 년 동안 인쇄·출판 분야의 한 우물을 판 김 집사는 진짜 전문가가 되어 자신이 배우고 익힌 기술을 다음세대에 전수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50대에는 대학강단에서 후배들에게 강의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내가 알고 있는 최고의 기술을 전수받은 사람들이 좋은 책을 만들어 세계에 보급하도록 할 겁니다.”

현재 김금남 안수집사는 동국대 언론정보학 출판·잡지학과 대학원 과정에 있다. 5학기를 마친 그는 졸업논문을 연구, 집필 중이다.

김 집사가 경영하는 (주)삼한정보기획은 주로 공기관 및 정부부처로부터 교재·백서·정책보고서 등 각종 출판·인쇄 업무를 위탁받아 공공 간행물을 제작한다. 이밖에 일반 출판물 제작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경제위기 및 경기침체, 개인·전자출판 시대로의 전환 등 수주물량이 예전보다 줄어들고 있어 재정적 어려움도 있지만 김 집사는 항상 주어진 상황에 자족하며 감사한 마음을 품는다.

그는 매주 청년부 주보도 자비를 들여 정성껏 제작한다. 중앙교회 전 부서 중 전면컬러로 주보를 제작하는 곳은 청년부가 유일하다. 1년이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지만 주보 제작비는 헌금한 셈 친다. ‘주보는 말 없는 설교’라는 어느 목사의 말에 자극받은 결과다.

김 집사가 지금의 출판·인쇄 사업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은 기술전수, 다음세대 양성과 더불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이다.

몇 년 전에는 미자립교회와 은퇴목사들의 생활을 후원하기도 했고 현재는 불우한 아이들 후원을 시작했다. 나중에 사업이 번창해 보다 넉넉한 환경에서 불우이웃을 도울 수도 있지만 좋은 일은 묵힐 수 없다는 게 김 집사의 생각이다.

“당장 어려워도 일을 시작해야 나중에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김 집사에게 다음세대를 위한 일은 자신의 미래와 목표, 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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