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위해 1년간 아프간 파견 자처, 아프간 바그람한국병원 부원장 맡아
카메룬 밀림서 감동의 의료선교··· 북한선교 비전 품고 계속 전진

해외파견 근무를 하면서도 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 황금같은 휴가를 반납하고 아프리카 선교에 나선 열정의 성결인 의사가 있어 주목된다.

아프리카 카메룬의 오지 밀림에서 만난 이수현 집사(은평교회·사진)는 현재 아프카니스탄에서 바그람한국병원 부원장을 맡고 있는 젊고 패기 넘치는 성결인 의사다.

그는 지난 7월 은평교회 청년선교팀과 동행해 일주일 동안 아프리카 카메룬의 밀림마을을 순회하며 수많은

▲ 아프리카 의료선교를 위해 아프간으로 파견근무를 자처한 사랑의 의사 이수현 집사(은평교회).
아프리카인들을 위한 사랑의 의술을 펼쳤다. 작년에 한태수 목사가 아프리카선교 동참을 제의하자 동참을 약속하고 실행에 옮긴 것이다. 이수현 집사의 아프리카 선교 동참은 직장까지 옮길 정도로 준비과정이 쉽지 않았다.

이 집사는 “선교를 위해서는 2주의 휴가가 필요했지만 국내 어느 의료시설에서도 2주 연속 휴가를 주겠다는 곳이 없었다”면서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그는 석달에 한번씩 3주간의 휴가가 보장되는 아프가니스탄으로 파견근무를 자처했다. 어린 아들 온민(6세), 성민(3세)과 1년간 떨어져야 했지만 선교하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고, 아내도 그의 결정에 잘 따라줬다.

이 집사는 “올해 3월에 전문의 자격증을 땄는데 의대 합격하면서부터 전문의 1년은 하나님께 바치겠다고 서원했었거든요. 지금이 그때라고 생각하고 기도하며 밀어 붙였어요”

가족과 떨어져 멀리 아프간으로 파견을 나올 정도로 이번 선교에 적극적이었던 이유는 의사가 되기까지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은혜 때문이었다.

경남 하동 출신인 이수현 집사는 6남매 중 외아들로 태어나 넉넉지 않은 가정에서 자랐다. 설상가상 고1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집안은 더욱 궁핍해져 그는 ‘돈 많이 버는 것’을 목표로 인제대 미생물학과에 입학했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대학을 다니면서 학생신앙운동 동아리 SFC(Student for Christ)에 들어가 신앙을 갖게 됐고, 뜨거웠던 신앙열정으로 인해 뉴질랜드 유학길이 열리는 체험을 했다. 하나님이 열어주신 뉴질랜드 1년의 유학생활은 이수현 집사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토익 점수가 200점 대에서 900점대로 바뀌었고, 아프고 소외된 이들을 섬기기 위한 ‘의사’를 꿈꾸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 그에게 의대 편입은 불가능하다며 주변에서 그 누구도 그의 도전에 박수를 쳐주지 않았다.

그는 실망하지 않고 하나님께 매달렸다. 눈물로 기도하며 공부에 매진했고  당시 인제대 의과대학교 일반편입 지원자 157명 중 유일하게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집사는 “유수한 대학 출신의 지원자는 모두 탈락하고 지방 3류 대학교를 나온 저 혼자 선발되었어요. 하나님의 위대하심이 이룬 결과였죠.”

이후 그는 죽을 각오로 남들보다 더 열심히, 더 성실하게 공부했고, 이후 의사가 되는 과정은 기계의 톱니바퀴가 맞물려 가듯 순조로 왔다. 올해 3월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자격도 취득했다. 대학시절부터 마음에 품은 넘치는 감사는 그를 아프리카 의료선교로 이끌었다.

이 집사는 “아프리카 선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아프고 소외된 이들을 품으라고 의사가 되게 하셨구나하는 것을 느낀 게 가장 큰 결실"이라고 말했다. 

카메룬에서의 선교는 이 집사가 오래 전부터 품어왔던 북한선교 비전을 더욱 확실히 해주었다. ‘북한에서 보건소장 되는 게 꿈’이라는 이 집사는 “처음 신앙을 가지며 북한선교를 비전으로 품었고, 지금도 매일 기도한다”면서 “북한에 복음을 전하며 아픈 이들을 섬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수현 집사는 오늘도 북한선교의 꿈을 위해 기도하며, 실력과 신앙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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