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공사 마친후 재정 없어 중단컨테이너 예배당도 쫓겨날 처지

제주도 조천읍 함덕에 있는 해변교회(이종수 목사)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성전건축 공사가 8개월 째 중단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제주도 조천읍 함덕에 있는 해변교회(이종수 목사)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성전건축 공사가 8개월 째 중단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01년 함덕에 유일한 성결교회로 설립된 해변교회는 그동안 컨테이너 교회당에서 예배생활을 이어가다가 지난해 11월 초 성전신축에 들어갔다. 교단에서 지원한 5000만원과 대출을 통해 함덕초등학교 정문 인근에 대지 154평을 마련하고 독지가의 도움으로 3년 만에 어렵게 공사를 시작했다. 그렇지만 기초공사만 마치고 1개월도 채 안 돼 공사가 아예 중단됐다. 건축비가 없어 건축이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사용 중인 컨테이너 예배당도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건축도 중단돼 이종수 목사와 성도들

해변교회 이종수 목사와 변상영 사모
은 눈물로 기도하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바람 잘 날이 없는 제주라는 특수한 목회현장에서 장년 성도들은 15명에 불과하고, 그나마 건축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서 세가정이 교회를 떠난 상태라서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다.    

이종수 목사는 이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12번째 40일 금식기도를 드렸다. 목숨을 걸고 성전건축의 간절함을 하나님께 아뢴 것이다.

이 목사와 성도들이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건축을 고집하는 데는 몇가지 절박한 이유가 있다. 우선, 현재 컨테이너 예배당이 있는 대지를 임차하고 있는데, 토지주인이 나가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더욱이 7평 남짓한 컨테이너 예배당에서는 새신자 정착이 어렵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제주시에도 불과 30분 거리에 있는 이곳 함덕에 택지 11필지가 분양됐다. LH공사가 북제주 함덕지구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 공급해 350가구가 들어서게 된 상황이다. 함덕해수욕장도 가깝고 대명콘도와 초등학교가 교회당 옆에 있어 전도와 복음화 전망이 밝아 건축이 절실해진 것이다.   

이종수 목사는 “제주도는 교회건축을 반대하는 일이 다반사인데, 지금까지 반대하는 주민도 없고, 새로운 인구도 유입되는 상황이라 건축이 절실하다”면서 기도와 후원을 요청했다. 공사가 재개되기 위해서는 당장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제주해변 교회는 여력이 없다. 도시의 큰 교회에서 신개척하는 마음으로 2억~2억 5000만원을 지원하면 성전완공이 가능하다고 한다.

제주에서 일주일 동안 굶은 경험도 있고, 육지에서 청빙도 받았지만 제주복음화에 대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10년째 컨테이너 교회당을 지키고 있다는 이종수 목사와 변상영 사모는 성전건축의 소원이 꼭 이뤄지기를 날마다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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