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원생 등 ‘DMZ 동서평화벨트 기도모임’가져

 

 

쉴 새 없이 내린 폭우를 헤치며 휴전선 155마일을 달렸다. 남북통일의 비전을 바라보며 오직 예배와 기도에만 집중했다.        

서울신학대학원생 9명과 양화진 24-7 기도의집 10명 등 모두 19명으로 구성된 기도팀은 지난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에서 강화까지 총 248km 거리의 휴전선을 순례하며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DMZ 동서평화벨트 중보기도 연합모임’이라는 타이틀로 3박 4일간 쉼 없는 강행군이 이어졌다.

이들은 고성, 양구, 화천, 철원, 연천, 파주, 김포, 강화 등을 3대의 차로 이동, 각 지역 통일전망대에 올라 북한을 바라보며 기도하고 인근 교회에서 기도집회를 가졌다. 순례 기간 기도팀은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잠도 거의 자지 않았지만 얼굴에는 전혀 피곤함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실제로 취침시간 없이 기도회와 예배, 식사, 이동시간만으로 일정을 구성했다. 숙박은 일정 당일 인근의 교회를 섭외해 해결했다. 예배와 기도에만 집중하고자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인도하심에만 맡긴 것이다. 

이들이 이런 기도순례 행사를 갖게 된 것은 북한NGO사역을 하고 있는 어느 미국인 선교사의 비전에서 비롯됐다. 이는 한 날 한 시, 그리스도인들이 손에 손을 잡고 휴전선에서 인간 띠를 만들어 남북통일의 기도를 드리는 것이다.

그러나 휴전선 155마일을 인간 띠로 잇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몇몇 교회나 선교단체가 이룰 수 없으며 30만 명 이상의 그리스도인이 필요하다.

이 비전을 성취하고자 양화진 24-7 기도의 집(대표 장창근 목사)이 오래전부터 기도하고 있었고 이번에 서울신학대학원생들과 연계해 이번 연합기도모임을 갖게 됐다.

이번 기도순례는 휴전선 기도의 띠를 잇기 전 각 요소에서 먼저 기도를 심어 미래의 비전을 성취하는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서울신학대학원 원우회장 김민규 전도사는 “순례의 과정에서 정말 이 일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남북을 가로막은 휴전선 장벽은 오직 기도의 힘만이 허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회장 김요한 전도사는 “평소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갖고 기도를 해왔지만 실제로 북한 땅을 바라보면서 구체적인 기도가 터져 나왔다”며 “휴전선 기도의 띠잇기 운동에 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DMZ 동서평화벨트 중보기도 연합모임’에는 서울신학대학원 원우회, 살리는 사람들, 워십퍼스 회원들이 참여했으며 양화진 24-7 기도의 집에서는 장창근 목사와 간사 등이 참여했다.

양화진 기도의 집은 지난 2008년부터 중보예배 사역을 펼치고 있는 초교파 선교단체로 이번 동서평화 밸트 중보기도 연합 모임을 기획,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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