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나눔의 목회패러다임 제시

 

 

한국교회의 미래지향적 섬김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 교육사업단(단장 윤호균 목사)은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연합신학대학원과 함께 지난 6월 27∼30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500여 명의 목회자와 디아코니아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1 미래교회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교회와 디아코니아’를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이웃과 지역공동체, 사회와 함께하는 섬기는 교회의 목회 패러다임에 대한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이어졌다. 

첫날 개강예배는 전현식 부원장(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의 사회로, 최희범 목사(한교봉 총무)의 기도, 김삼환 목사(한교봉 대표회장)의 설교 등으로 진행됐다.

‘섬기는 기쁨’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대표회장 김삼환 목사는 “기독교인은 이 땅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는 존재이며, 이것이 바로 디아코니아적 섬김과 나눔의 출발점이자 기독교의 정체성”이라며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가야 할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를 섬기며 쓰임받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것은 교인수, 교회수의 규모자랑이 아니라 섬김과 나눔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세속화 시대의 디아코니아’를 제목으로 기조강연에 나선 이정배 교수(감신대 종교철학)는 “오늘날의 교회가 복지를 국가적 책무로 돌리며 세상을 향한 봉사와 섬김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한 후 “섬김의 본을 보이신 예수님과 사도직·봉사직을 구분하지 않았던 초대교회의 전통에 따라 한국교회는 ‘디아코니아’라는 현재적 교회 공동체의 책임과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교회는 신앙으로 양육된 성도들이 시민사회단체에서 사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건전한 시민단체에 디아코니아적 실천을 위한 예산을 분배하고 △교회를 탈세속화 시대의 공공적 소통의 장소로 이용하며 △디아코니아를 오순절적 사건을 일으키는 ‘소통의 주체’로 정의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홍주민 목사(한국디아코니아 연구소장), 김종생 목사(한교봉 사무총장), 한완상 박사(전 대한적십자 총재), 오재식 박사(전 월드비전 회장), 이영훈 목사(교회협 회장), 윤호균 목사(한교봉 교육사업단장) 등이 주제에 따른 발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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