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농사’로 농촌교회 재정자립 제안
지역발전 이끄는 농촌교회 사역 체계화 목표 제시

▲ 교단 농촌목회자회 회장 이성호 목사

“농촌목회는 농촌에 대한 이해를 갖고 농민들과 삶을 함께 살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기성농목은 그런 의지를 가진 목회자들이 목회를 더 잘 하려고 모인 것이고, 앞으로 다른 농촌목회자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교단 농촌목회자회 창립총회에서 회장에 선출된 이성호 목사(산수교회·사진)는 ‘농촌목회'에 대한 구체적이고 확고한 신념을 드러냈다.

이성호 목사는 “목회관 중심의 목회에서 벗어나 지역사회로 녹아드는 지역목회하는 것이 농촌목회의 시작"이라면서 “예수님께서 인간으로 이 땅에 오심으로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진 것처럼 목회자들도 농사꾼이 되어 농민들의 삶에 녹아질 때 복음의 토양이 만들어 진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이 목사가 20년 넘는 농촌목회의 경험과 현재 손수 7000평 농사를 지으면서 얻게 된 값진 교훈이다. 농사 때문에 몸은 고되지만 지역에 융화되는데는 농사만한 해법이 없다는 것.

이 목사는 또 “농촌교회는 거의 대부분이 미자립이라 지원받는 교회가 많은데 언제까지나 생활비 지원을 받을 수는 없다"면서 “농사를 기반으로 얼마든지 자립목회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이 목사는 “기성농목회를 통해 우리가 가진 다양한 자원과 정보를 모아 체계화하면 그것이 농촌교회가 할 일로 정리될 수 있다"면서 “농촌교회가 잠시 들르는 정거장이 아니라 장기목회를 할 수 있도록 토대와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교단차원에서 농촌목회를 위한 정책을 개발할 수 있도록 통로역할을 하고, 농촌교회가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지역을 돌보는 역할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에도 힘쓸 방침이다.

한편, 이 목사는 “신학생들이 목회현장에 나오기 전에 농촌목회에 대한 꿈과 비전을 품을 수 있도록 농촌목회학 과정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농목회원들과 머리를 모으고, 뜻을 모아 농촌목회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회의 문을 두드리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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