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공천부가 향후 3년간 교단의 다양한 업무를 주관할 항존 부서와 각 기관의 위원, 4년 임기의 이사와 감사 파송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127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원이 파송된다는 점에서, 또한 자신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인지 교단 지도자들은 눈과 귀가 공천부에 쏠리고 있다.

이미 40여개 지방에서 지방회 규모에 맞춰 작게는 2명, 많게는 5~6명의 인원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공천부는 10일 모임을 갖고 공천원칙과 방향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공천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부서 위원장을 두 차례 이상 역임한 바 있는 모 인사는 총회장단에게 강력히 해당부서 천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또 일부 인사들은 해당 부서 위원장이 되기 위해, 중요부서로 거명되는 고시위, 헌법연구위, 심판위 등에 파송받기 위해 인사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천은 교단을 위해 헌신할 인물을 공천하는 것으로 총회장단과 공천부는 인사 청탁 요구에 흔들려서는 안된다. 오히려 불이익까지 감내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개인의 친분이나 당선 공헌도를 고려한 나눠먹기식 공천도 피해야 한다. 진정으로 해당 인물이 그 부서에 적합한 것인지, 부서에 파송되었을 때 개인의 명예나 사적 이익보다 교단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인지 따져 공천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정부 각 부처의 장관이나 공공기관 이사를 선임하는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언론은 그들의 자격유무와 전문성, 재정의 문제까지 꼼꼼히 따지며 해당 부서 업무수행 문제를 점검한다. 그런 정도는 아닐지라도 교회가 사회를 영적, 도덕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우리 교단의 인사는 더욱 꼼꼼하게 이뤄져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총회 대의원들이 인정할 수 있는 공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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