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위기극복의 해법 모색

 

미래목회포럼(대표 김인환 목사)은 지난 5월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13차 정기포럼을 열고 한국교회의 총체적 위기 진단과 극복방안을 모색했다. 

‘시대상황과 교회의 역할, 그 해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기조발제한 김동호 목사(높은뜻씨앗교회)는 “한국교회의 부흥성장이 교회의 존재목적이 되어버렸다”며 “교회가 존재목적인 시대와 세상을 잊고 목적을 상실하니 맛 잃은 소금이 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발에 밟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초대교회가 배타적인 민족성을 가진 이 땅에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것은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을 잘 파악하고 거기에 적절한 역할을 잘 감당했기 때문”이라며 천주교가 지난 1984년 선교 200주년 맞아 기념사업으로 맹인개안수술을 한 사건은 천주교 성장의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사회가 바라보는 한국교회’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양혁승 교수(연세대 경영대학)는 한국교회 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끊임없는 자기개혁만이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한국교회 위기의 원인으로 △일부 목회자의 비윤리적 행태 △사회윤리기준 상승과 교회의 윤리수준 저하 △교세를 앞세운 교계지도자들의 정치적 활동 △기독인들의 이중적 삶 △기독인들의 배타성·독단성 △교회의 대형화 및 성장지상주의 등을 지목했다.

‘기독교 언론에서 본 한국교회’를 발제한 나이영 기자(CBS 종교부장)도 금권선거, 기복신앙, 외적성장, 값싼 은혜, 신앙의 합리화, 교회권위의 상실 등을 위기의 원인으로 지적하고 한국교회가 대대적인 신앙회복운동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발제 후에는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목회사회학),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임희국 교수(장신대)가 각각 지정토론을 벌이고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토론회에서 조성돈 교수는 “개신교가 감성중심의 종교로 바뀌면서 설교도 이성이 아닌 감성에 호소하는 설교로 바뀌었고 이 때문에 설득력이 약해지면서 설교가 희화되고 극단적인 선동이 난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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