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혁명, 선교기회 삼아야” 주장

한국세계선교협의회(대표회장 강승삼 목사, KWMA)는 지난 4월 22일 서울 삼광교회에서  ‘북아프리카·중동 재스민 시민혁명과 중동 선교의 향후 대책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선교 현안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제한 김대성 교수(한국외대 터키어학과)는 “재스민 혁명이 민주화에 대한 욕구에서 시작됐다기보다는 부의 불평등에 대한 불만에 기반하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은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 같은 부유한 산유국으로는 제한적으로 확산될 것이며 국민들이 가난과 굶주림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나라들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또 재스민 혁명 이후 사회 개혁의 원동력으로 이슬람이 부상되면서 친서구 정권의 자리를 친이슬람 세력들이 차지할 수도 있으며 이는 이슬람 근본주의의 영향력 확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KWMA 총무 이영철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최근의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상황이 선교적으로 줄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전망과 앞으로의 이 지역 선교에 어떠한 노력과 자세가 요구되는지 등의 대책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패널로 참여한 KWMA 총무 이영철 목사, 인터서브 선교회 대표 정마태 선교사, 삼광교회  성남용 목사 등은 대체로 최근 일고 있는 변화에도 불구하고 선교적으로 볼 때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혁명이 이슬람 자체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에 이슬람 안에서의 개혁이 이뤄질 것이고, 이 경우 타 종교에 대한 허용과 수용의 정도는 현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패널들은 한국교회가 인내심을 갖고 이슬람 선교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KWMA 사무총장 한정국 목사는 “최근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일고 있는 재스민 혁명은 분명 기독교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교회는 이러한 상황들을 주시하면서 이슬람 선교를 위한 대비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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