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제일 수요부침개전도팀…교회도 알리고 복음도 전하고

부평제일교회는 매주 수요일마다 부침개로 친근한 전도활동을 벌이고 있다.
봄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불었던 지난 4월 13일 인천 효성동 부평제일교회(김종웅 목사) 인근에 고소한 냄새가 바람을 타고 코끝을 자극했다. 부평제일교회 부침개 전도 팀들이 오늘도 거리로 나서 부침개로 복음 전도에 나선 것이다.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이면 교회 인근 사거리에 어김없이 부침개 장터가 펼쳐진다. 누구나 좋아하는 부침개를 매개로 교회도 알리고 복음의 접촉점을 삼기 위해 부평제일교회 수요전도팀에서 매주 부침개 전도활동을 벌이고 있다.

점심식사 전 사람들의 코를 자극해 걸음을 멈추게 하고, 부침개와 함께 따뜻한 차 한 잔을 대접하며 주민들과 친분을 쌓으며 복음을 전하는 것이 부침개 전도의 비법이다. 메마른 사회 마음까지 썰렁해지는 듯한 요즘, 부침개 전도는 의외로 호응이 크다. 누구나 좋아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데다 먹고 그냥 일어서지 못하고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교회를 소개하고 전도지를 전하면 보다 쉽게 복음을 받아들인다.
부침개 전도 팀은 이날도 그렇게 전도의 물꼬를 떴다. 한쪽에서는 하루 전 날부터 준비한 부침반죽을 능수능란하게 부치고 다른 한쪽에서 “맛있는 부침개 드시고 가세요”라고 외치면 대부분 사람들이 거리 천막으로 들어왔다.

천막 안에서는 전도대원들이 1차로 전도지를 전하고 간단하게 교회를 소개했다. 복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따로 전도폭발 등의 훈련과정을 거친 대원들의 복음을 제시하고 연락처만 남긴 사람들에게는 이슬비전도 편지를 보내 전도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부평동 시절에서부터 시작된 부침개 전도는 효성동으로 성전을 이전한 후 교회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벌써 2년 째 이곳에서 부침개 장터가 벌어져 주변 사람들에게 부평제일교회의 존재를 알렸다. 예전에 ‘부평제일교회가 어디냐’고 묻는 사람이 많았은 데, 이제는 ‘한번 가 볼게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봄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고소한 부침개 냄새로 거리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먹은 후 포만감을 느낄 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일명 부침개전도의 비법이다.

전도 비법 만큼이나 부침개 맛도 전도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역할도 했다. 튀김가루, 찰밀가루 등 밀가루만 3가지고 들어갔고, 부추 깻잎, 앙파 등 20여 가지 야채가 빚어내는 부침개는 길거리의 사람들은 물론 교회 근처 아파트를 비롯해 상가까지 직접 배달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이영실 사모(김종웅 목사 부인)도 “친해져야 전도가 잘 된다”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팔을 끌며 복음을 전했다. 부침개 전도대장 조성관 권사는 “부침개를 먹는 사람들마다 구원에 이르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부침개를 부치고 있다”며 웃음을 띄었다.

한 할아버지가 기도하고 부침개를 먹었다. 한 할머니도 분홍색 전도지를 꼼꼼히 읽어 보고 “맛있게 먹었어요. 다음에 또 만나요”라고 돌아갔다. 부침개 전도의 결실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다.
이날도 부침개 전도팀은 200장의 부침개를 부치며 150여명에 복음을 전했다. 부침개 전도후에 매주 10~15명이 교회를 찾고 있어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부침개 전도팀과 함께 고구마 전도대(대장 유순옥 권사)의 활약도 크다. 고구마 전도팀은 교회 인근에 있는 작전역과 교회 앞 거리공원, 경인교육대 후문, 그린마트, 효성동 농협 등 주로 사람들의 발길이 많은 곳에서 거리 전도활동을 벌이고 있다. 고구마 전도대는 따뜻한 차와 커피, 사탕, 티슈 등을 나누면서 복음을 전하고 1대 1 전도활동을 벌였다. 이날 따라 바람이 세차게 불어 거리에 사람들이 줄었지만 대원들은 익숙한 몸짓으로 복음을 전했다.  파라솔을 치는 남성 대원들, 커피와 차를 끓이는 대원들, 전도지를 나눠주며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작전역 팀에는 구역전도대원이 합세해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작전역에 나간 유순옥 권사는 “바람이 세차게 불어 사람들의 왕래는 적었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하니까 즐거웠다”고 보고했다. 경인교대에 나간 팀은 계양산을 오르는 등산객 사람들에게 전도를 전했는데, 택시 기사가  차를 멈추고 커피를 달라고 했다.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꾸준하게 전도하다 보니까 이제는 단골이 생겼다고 이호선 장로(부평제일교회 전도부장)가 귀띔했다.

거리 공원 팀은 주로 산책하는 노인들이나 운동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도활동을 벌였지만 이날 따라 사람이 많지 않아 “날씨가 풀려서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근무 중에 전도에 나온 최연묵 안수집사는 “전도폭발 훈련을 하면서 안 믿는 분만 보면 찔려 보고 싶다”며 전도의 열정을 들어냈다. 수요전도대에서는 남성 전도대원들의 역할이 크다. 바쁜 일과 속에서도 전도대원을 태워주고 부침개 천막과 파라솔을 설치하는 등 고된 일을 도맡아 하기 때문이다.

부평제일교회 수요전도대는 3명의 영혼을 위해 3분씩 기도하고 7번씩 접촉하며 전도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도 후 철저한 평가와 나눔을 통해 담금질 하고 있다. 또  토요일마다 팝콘과 솜사탕 기계 등으로 어린이 전도에도 힘쓰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