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변화, 부활을 꿈꾸는 작은 교회들
전도세미나 후 새로운 변화 도전 적극 모색
지방회·교단 지원 대변화 … 현실적 방안 찾아야

 

 

지치고 외로운 상황에도 개척교회 목회자들이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목회자들은 가장 중요한 이유를 ‘소명 때문’이라고 답한다. 매번 좌절하고 실망하면서도 처음 목회 길에 들어섰던 그 때의 확신과 소명 때문에 그들은 ‘다시’, ‘또 다시’ 일어서고 있는 것이다.

작은교회 목회자들의 새로운 도전
새벽이 오면 교회 불을 켜고, 주일이면 사모와 한두 명의 성도가 있을지라도 강단에서 우렁차게 말씀을 선포한다. 전도지가 없고, 전해줄 선물이 없어도 교회 부근으로 전도에 나선다.

교단 차원에서 펼친 전도 컨퍼런스 이후 새롭게 전도활동에 힘쓰는 목회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인근 지역 교회들과 협력해 팝콘 전도, 학교 앞 전도, 품앗이 전도 등 다양한 전도 활동을 새롭게 펼치고 있다. 인근 교회와 함께 하는 협력전도는 성과는 작아도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한다는 점에서 힘이 덜 든다는 것이 목회자들의 의견이다.

다변화 하는 작은교회 지원 움직임
작은교회 목회자들을 지원하는 교단 소속 교회들의 지원정책은 최근 들어 보다 다변화되고 있다. 각 지방별로 자체적인 실태 파악에 근거해 지방회와 큰 교회들이 회비를 모아 지원이 필요한 교회를 골고루 돕기도 하고, 일부 도시 교회는 농어촌교회와 도농직거래를 통해 봄과 가을 직거래 장터를 열기도 한다. 또한 천안교회, 은평교회, 신촌교회 등 일부 중대형교회들은 작은교회 목회자들을 초청해 격려하는 행사를 정기적으로 연다.

장충단교회와 여주교회 등 일부교회들은 노후화된 시골교회의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형태로 작은교회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정동교회와 새전주교회는 일 년에 서너 차례 작은교회를 방문해 함께 예배를 드리며 작은교회 목회자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 있다.  일부교회는 매월 일정액의 교역자 사례비 지원 등을 통해 작은교회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모든 노력이 작은교회 자립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고 참여교회도 조금씩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교회진흥원 등 총회 차원 지원 확대
총회 차원에서는 지난해부터 전도세미나를 열어 작은교회 성장 동기를 부여하고 있고 매년 총회 예산에 ‘교회개척 및 지원’ 항목으로 3억2800여만원을 편성해 개척교회 또는 작은교회 지원에 힘쓰고 있다. 국내선교위원회는 작은교회 지원정책을 총괄하여 정책을 제시하고 지금은 비록 미상환금액(5억3천여만원)이 증가해 중단되었지만 미자립교회 대여금 지원정책을 펼쳐가고 있고 선교부는 작은교회 목회자 세미나, 농어촌부는 농어촌 자녀장학금 지급(매년 2억4500여만원)과 농어촌교회 목회자세미나, 총회교육원은 작은교회 목회자 세미나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부 중복되는 행사가 많고 개교회 형편에 따른 지원이 부족하지만 교단의 지원이 개교회에 적지 않은 힘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최근에 주목받는 작은 교회 지원정책은 본 교단과 오엠에스가 공동자금을 출자해 운영하고 있는 교회진흥원 사역이다. 지역별로 진행되는 코칭사역은 지역별로 성장하는 교회를 선별하여 성장 노하우를 나누는 형태로 진행하고 이후 세미나에 참여한 교회와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코칭 및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파송사역은 교회진흥원 사역자들이 교회를 찾아 전도와 성장프로그램을 나누고 교회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또한 작은교회 성장세미나는 지방회별로 추천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2박3일간 집중 교육으로 성장하는 교회의 사례와 노하우도 듣고 직접 전도실습도 진행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변화의 첫 걸음은 목회자의 태도
아무리 교회와 지방회, 교단의 지원이 뒤따른다고 해도 결국 교회의 성장은 작은교회 목회자의 변화 없인 불가능하다. 본 교단 미자립교회(작은교회)의 규모를 40%전후(1000여 교회)로 볼 때 지역적 여건 등 성장이 불가능한 일부 교회를 제외하곤 700~800여 교회는 자립, 성장과 부흥을 위해 힘써야 한다는 것이 교단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작은 교회의 자립과 성장은 목회자들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 없인 불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 중형교회 목회자는 새롭게 헌신하는 목회자들이 영업사원에게서 배워야 한다고 역설한다. 영업사원처럼 옷도 말쑥하게 입고 매일매일 밝게 웃는 얼굴로 손님을 찾아다니는 것처럼 목회자들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원처럼 매일 아침 시간에 맞춰 출근도 하고 하루의 계획과 일정을 꼼꼼히 세우고 기도도 말씀도 준비에 집중하며 전도활동에도 힘써야 하는 것이다. 비록 교회 건물이 허름한 상가나 임대교회라 할지라도 최선의 노력을 잃지 않는다면 언젠가 결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자립교회 지원과 협력 확대돼야
그러나 작은교회 목회자의 변화의 노력은 이웃에 있는 중대형교회들의 지원과 협력, 지방회 차원의 전략적 지원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전도는 되지만 정착은 안 되어 교회는 부흥 성장하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제는 수동적인 역할을 넘어 보다 능동적인 전략, 작은 교회에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더욱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재정이 자립된 교회의 재정 중 70~80%는 교회 내부에 사용되고 선교비와 봉사비는 20% 미만에 그친다. 그런데 이 재정의 일부도 교회 내부로 향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교회 밖을 향한 예산은 10% 내외가 될 것이라는 진단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자립교회들이 교회 재정운용의 방향을 조정하고 재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고 하면 작은교회 지원은 보다 다양한 형태로 변화 가능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다만 이러한 결단은 교회 차원에서 신중하게 논의하고 재정운용 전반에 대한 충실한 재검토 후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회, 총회 차원서 행보 중요
재정지원만 하는 단순 지원을 넘어 전도와 사역의 지원, 교회 수선과 같은 환경개선 지원, 목회자 자녀 교육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만들어간다면 작은교회의 내실있는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여기에다 개교회 차원에서 하기 어려운 전략적 개척과 교회 건축 등은 지방회나 총회 차원에서 매년 일정액의 기금을 마련하여 지원하고 지역내 성결교회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다양한 지원전략을 마련하고 실시한다면 작은교회의 자신감 상승과 전도환경 개선을 빠른 속도로 나아질 것이다. 

각 부서와 기관별로 획득한 개별적 자료밖에 없는 상황에서 유의미한 방안이 찾기란 쉽지 않은 노력이다. 그런 점에서 교단 작은교회 정책을 총괄할 책임을 가진 국내선교위원회의 역할과 이를 든든히 뒷받침할 총회본부의 움직임은 중요하다. 전도세미나 이후 보다 구체화되고 현실적인 방안을 만들어 전국 교회 앞에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 작은교회 목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전도역량을 극대화하여 성결교회의 100% 자립이 현실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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