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간 신뢰상실 등 우려

일본이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최근 일본 지진 피해 돕기에 주력해온 교계가 안타깝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는 “일본 교과서 문제는 아시아 패권을 잡기 위한 일본 극우주의자들의 군사 대국화 움직임과도 관련 있다”면서 “중장기적 대책을 갖고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지진피해를 입은 일본을 위해 성의를 다해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결과가 나온데 대해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도 논평을 통해 일본 지진사태를 돕는 한국에 오히려 발길질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회언론회는 한국의 어린아이부터 정신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시점에서, 일본 교과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남의 나라 영토주권을 침해하는 망령이 되살아 난 것으로, 일본에 대한 배신감과 자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언론회는 또 “과거 일본이 아시아에서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 전혀 반성하지 않은 것은 물론 새로운 세대들에게 거짓된 역사를 가르치므로 패권주의의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힘써온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지난 3월 30일 수요 정기시위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지진피해를 돕는 과정에서 한·일 간의 우호는 빛을 발했지만 일본정부가 몰고 온 새로운 쓰나미는 양국 간 불신과 갈등을 조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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