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북지원 일부 허용

유진벨 재단이 북한에 내성결핵약을 보내겠다고 신청한 내용에 대해 통일부가 지난 3월 31일 승인 결정을 내렸다. 평택항에서 출발하는 결핵약은 북한 6개 지역 결핵센터에 보내져 500여명의 환자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봄·가을 일 년에 두 차례 결핵약을 전해왔던 유진벨 재단은 남북관계 악화로 봄 결핵약을 전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내성 결핵약은 일대일 맞춤 처방약으로, 약이 끊기면 더 큰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제때 약이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일부는 현재 식량 지원은 안 되지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은 앞으로 계속 승인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일부 승인에 대해 대북민간지원단체들은 일단 환영의 입장을 밝히고 더 원활한 물자지원이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지금까지 대북 반출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물자는 이번에 승인된 결핵약을 포함해 총 7개 단체, 16억여 원 어치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쌀과 같은 식량은 제외됐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