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할렐루야선교센터 12명, 전국교회 순회
축구시합, 간증집회, 탐방 통해 한국 체험

 

▲ 태국 청소년들이 목감교회 축구선교단과 친선경기를 싲가하기 전 십자가 대열로 앉아 기도하고 있다.

태국 파타야 할렐루야선교센터(오필환 선교사) 학생들이 난생 처음 한국에 방문했다.

오필환 선교사와 함께 지난 3월 17일 한달여의 일정으로 12명의 아이들이 동경해 오던 한국 땅을 밟은 것이다.  신앙을 알려주고 축구를 가르쳐준 선교사의 모국은 아이들에게 신앙의 나라, 나눔과 섬김의 나라로 그려져 있었다.

이들의 한국에 대한 첫 느낌은 ‘너무 춥다'는 것. 아이들은 처음 느껴보는 꽃샘추위에 깜짝 놀란 듯 했다. 그래도 한국방문에 들뜬 기분이 역력했다.

아드 군(14세)은 “한국교회 분들이 맛있는 것도 많이 주시고 너무 친절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아직 집 생각은 안 나고 오래오래 한국에 있고 싶어요. 근데 너무 추워요.”라며 한국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 아버지 같은 오필환 선교사의 모국을 처음 방문한 태국 파타야 할렐루야선교센터 소속 청소년들은 한국교회의 환영을 받으며 행복한 여정에 들어섰다.

이들의 첫 방문지는 인천 비전교회(이춘오 목사). 총 13명의 방문단은 3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동안 비전교회에서 교회 성도들뿐만 아니라 지역 목회자, 프로축구팀 등과 시합을 하며 한국에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할렐루야선교센터는 태국 내 최고의 축구실력자를 길러내는 축구선교사 양성소로 프로축구선수였던 오필환 선교사의 헌신아래 20년 동안 생활공동체 형태로 축구훈련과 신앙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길러낸 프로 축구선수가 7명, 축구코치가 4명에 이른다. 이밖에도 센터 아이들이 속한 학교팀은 전국랭킹 1위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방문팀의 대부분은 축구실력보다는 신앙좋은 아이들이라는 점이다.  

▲ 오필환 선교사는 선교비전을 품고 사명을 감당하게 된 이야기를 간증으로 들려주었으며, 태국 청소년들은 한국어 찬양실력을 뽑냈다.

오필환 선교사는 “이번 방문단은 새벽기도에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신앙생활하는 목회할 아이들을 위주로 데려왔다”면서 “이 아이들에게 한국교회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달 여 동안 교회를 순회하고, 성도와 목회자들을 만나 축구시합도 하고, 예배도 함께 드리면서 한국교회를 체험하게 될 아이들은 벌써부터 놀라고 신기한 것이 많다고 했다.

로 군은 “한국에 와서 교회가 정말 많아서 놀랐고, 한국교회 성도분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고마웠다. 커서 축구선수가 되어 한국에서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필환 선교사는 축구실력보다 신앙이 더 좋은 아이들이라고 말했지만 이번 방문팀 아이들의 축구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지난 23일 저녁 8시. 얄미운 꽃샘추위는 칼바람까지 몰고와 한겨울을 방불케 했지만 할렐루야센터 아이들은 목감교회 성도들과의 친선경기에서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기술 등 그동안 갈고닦은 축구실력을 선보였다. 목감교회 축구선교팀도 지역과 전국대회에서 여러번 수상경력이 있는 실력있는 팀이지만 이날 아깝게 패배를 맛봤다.

태국청소년들은 경기가 시작되자 한겨울같은 추위에도 아랑곳 없었다. 축구가 최고의 놀이이자 꿈이요, 선교의 도구인 아이들은 반드시 축구로 유명해져서 축구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전도사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이다. 

▲ 지난 3월 23일 경기도 안산 야외축구장에서 목감교회(박현식 목사) 축구선교단과 태국청소년들이 친선시합을 가졌다.

떤 군(17세)는 “커서 프로축구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승리의 세레모니로 기도하는 모습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그런 축구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프로축구 선수로 활약하다 축구선교를 하겠다는 비전으로 태국에서 축구선교를 시작한 오필환 선교사의 비전이 고스란히 전해진 듯 보였다. 어려운 아이들의 숙식을 책임지며 신앙을 생활화하고, 축구훈련으로 태국 최고 축구선수를 키워낸다는 그의 목표는 선교사역 20년이 지난 지금 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수되고 있었다.

오필환 선교사는 “축구선수는 물론 현재 목회자와 신학생도 여럿 배출해 양육하고 있다”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축구선수를 길러내고, 현지 목회자를 세우는 일에 계속 헌신하겠다”고 말하고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한편, 이번 방문은 오대산선교회(회장 조완희 목사)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인천 비전교회(이춘오 목사), 목감교회(박현식 목사), 대전삼성교회(신청 목사), 대전선화교회(차승환 목사), 대전중부교회(구본성 목사), 임자진리교회(박성균 목사), 대구동광교회(김기환 목사), 천호동교회(여성삼 목사) 등 교회들이 숙식을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 오필환 선교사와 태국 청소년들의 일정

3월 17일~23일      비전교회(이춘오 목사)
3월 20일               금곡교회(임재성 목사)
3월 23일               목감교회(박현식 목사)
3월 26일               동해교회(조완희 목사)
3월 27일~29일      오대산선교회
3월 30일              대전 삼성교회(신청 목사)
4월 1일                대전 중부교회(구본성 목사)
4월 3일                대전 선화교회(차승환 목사)
4월 4일~7일         임자진리교회(박성균 목사)
4월 8일~14일       대구 동광교회(김기환 목사)
4월 15일              천호동교회(여성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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